다빈치 코드 한정판 – 소설 그 이면이 궁금하다.

다빈치 코드 한정판 – 소설 그 이면이 궁금하다.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배경으로 기독교의 숨겨진 역사에 대해 미스테리 추리극을 빌어 설명하고 있다.

소설의 형식을 빌었기 때문에 내용 상의 많은 부분이 진실인지 아니면 이것도 왜곡된 소설 소재인지 혼동을 주게 되어 독자로 하여금 진실에 대한 궁금증만 더욱 불러일으키게 한다. 그것을 아는 지 “다빈치 코드의 진실”이라는 책마저 나오게 되었다.


이 DVD는 사이먼 콕스의 “다빈치 코드의 진실 – 사전편”을 원작으로 하여 영국의 UFO 프로덕션이 제작한 다큐먼터리이다. 소설 속에서도 언급된 “템플 기사단의 폭로”의 실제 저자 “클라이브 프린스”와 “린 피크넷”, 비교종교학과 그노시스 역사 전문가인 “스티븐 A. 휄러”, 템플 기사단에 대한 연구가 “마크 옥스브라우” 등과의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뷰 위주의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상당히 따분하게 진행이 된다. 그 흔한 재연 영상 같은 것은 없다. 그나마 이 DVD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바로 소설속에 언급된 장소를 볼 수 있다는 것과 다빈치의 작품을 제대로 볼 수 있고 그 설명을 소설과 다른 각도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후의 만찬”의 경우 내가 가지고 있던 학창 시절의 미술책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고 백과사전과도 다른 “복원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소설에서와 같은 설명과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한 “클라이브 프린스”등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소설에서도 언급하지만 기독교 역사에서 여성에 대한 존재가 사라지게 된 것에 대해서는 남성위주의 역사관 속에서 행해진 불행한 역사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 전반적인 여성 경시 풍조로 까지 언급된 것에서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즉, 소설에서는 여신숭배에서 남신숭배로의 전이과정과 역사속에 파묻힌 진실을 보여주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패미니즘적인 여성복귀를 많이 논했지만 DVD에서는 오직 다빈치 작품과 기독교 역사에만 국한되어 설명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된다.

너무나 지루한 인터뷰로만 구성된 내용과 책에서 언급한 내용중 다빈치 작품과 역사에 국한된 협소한 내용을 길게 이야기하여 90분이란 시간을 더욱 길게 느껴지게 한다. 차라리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스가 이것을 제작했다면 훨씬 재미있게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더 비싼 제품이 되겠지만.

다큐멘터리 특성 상 화질은 TV화면을 녹화한 수준 정도이며 오디오 역시 스테레오이다. 서플 없다. 한정판이라고 하여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소설 “다빈치 코드 1권”과 묶어서 판매한 제품일 뿐이었다. 차라리 1,2권 합본으로 판매하는 것이 나았지 않나 싶다. DVD를 사고나서 2권을 따로 구매해야 하는 수고를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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