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눈물 – 오만하고 이성적이지 못한 영화

태양의 눈물 – 오만하고 이성적이지 못한 영화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도입부에서 황당했다. 나이지리아 반전을 이야기하는데 전쟁의 양상을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의 전쟁으로 극단화해서 설명한다. 이 영화가 개봉될 당시를 생각하면 너무 의도적이지 않나 생각된다.

최근의 방글라데시에서 조용한 종교전쟁이 있다는 기사를 읽은 바 있다. 이슬람교도들이 힌두교나 기독교인들을 집단 폭행해서 내 쫓는다는 내용인데 이들도 서로 죽이지는 않는다. 이 영화에서는 같은 나라의 민족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말살을 하는 것으로 보아 서방인의 오만한 눈으로 본 미개한 아프리카인이라는 표현을 극단적으로 나타낸 것이 아닌가 싶다.

헐리우드 영화의 전형적인 스타일로 사람 한명 구하기 위해 부대 투입하는 것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임무수행에서 비이성적인 판단들을 계속 하는 브루스 윌리스는 뭐하는 건가? 미국 군인은 이성적 판단보다는 인도적 감성을 가진 군사집단이라고 말도 안되는 것을 홍보하기 위함인가?

한 마을 주민을 몰살하는 반군이나 그 반군을 몰살하는 미국 군인이나 뭐가 다르지?

비행기 2대의 폭격으로 모든 상황을 종료시키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은 또 뭐지? 그래 미국 강하다! 미국 만세! 이렇게 외쳐달라는 건가?

모니카 벨루치가 역시 별로였다. 매트릭스2에서도 별로더니 여기서도… 말레나 때의 모니카 벨루치는 어디로 갔는지… 그 때의 모니카 벨루치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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