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속으로 – 대작이 될 수 있을뻔한 영화

거울속으로 – 대작이 될 수 있을뻔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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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해 좋은 평들이 없어서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고 봤다. 그런데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까. 이 영화가 상당히 재미있게 느껴졌다. 영화 자체의 재미보다 이야기의 설정과 화면구성, 소품, 공간적 배치등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여름철 저녁에 모닷불을 피워놓고 무서운 이야기를 하면 자주 나오는 것이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대한 것이 있고 칼을 입에 물고 보면 미래가 보인다는 이야기도 있듯이 공포소재로서 거울은 자주 등장한다. 복사된 세상을 신비로워하는 의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심지어는 동화에서는 누가 예쁘냐고 묻기까지 하니까.

어릴 때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상상의 생각들이 있었다. 거울 속의 세상이 궁금하다는. 이 영화는 그러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강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세상을 영화속에서 보여주기 위해 화면구성에서 공간의 표현을 거울에 반사되는 대칭적인 화면과 현실 세계에서도 화면의 양쪽으로 같은 사물들이 배치되어 있는 대칭적으로 된 장면들의 표현으로 거울의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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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미술작품의 설명을 더하여 이야기를 한층 더 흥미있게 만들어 주었는 데 위의 그림이라든가, 거울과 관련된 그림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일화등을 엮어 영화속 거울에 대해 흥미를 더해주었다. 위의 그림에서 가운데 거울의 이미지속에 결혼하는 두 인물외에 2명이 더 있다고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영화속 대사를 받쳐주는 이미지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좋은 영화소재와 화면구성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혹평을 받게 된 데에는 재미라는 요소가 결여되어 있기때문이다. 이 영화는 공포영화의 재미, 사건 추적의 스릴러의 재미, 버디 형사물의 재미 중 어느 것도 만족시켜주지 못한다. 이유로는 유지태등의 연기가 받쳐주지 못한 것과 공포 분위기로 느낄 만큼의 임팩트가 부족하고 인물들의 성격표현이 부족해서 인물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우정이라는 요소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개봉한 몇몇 화장실 코메디류의 안좋은 영화들에 비하면 그나마 공을 들인 작품으로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배우의 캐스팅과 이야기 전개의 개연성만 받쳐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잊을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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