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안드레이 바르코비악
– 출연 : 이연걸, 알리야, 이사야 워싱턴, 러셀 웡, 헨리 오
– 제작 : 미국, 2000
– 장르 : 액션,범죄,스릴러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색한 이연걸의 액션영화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배경만 현대적으로 하여 각색한 것에 비하면 많은 것을 각색한 영화이다.
하나의 항구를 두고 지역싸움중인 앙숙관계의 중국갱과 흑인갱의 대립속에 각 조직의 두목의 아들인 이연걸과 딸인 알리야가 사랑하게 되고 두 갱을 둘러싼 음모를 해결하는 내용이다. 제목과 달리 로미오는 절대 죽지 않는다.
헐리우드로 진출한 이연걸의 첫 주연인 블록버스터 영화이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이연걸의 액션을 이미 충분히 맛본 우리들 눈에는 대단한 격투장면이 아니었지만 당시 아직 생소했던 서양인의 눈에는 대단한 액션으로 보여진 모양이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이후 이연걸의 헐리우드 영화에 배경음악으로 주로 사용되는 힙합이 들려주게 된다.
여자 주인공으로 나온 알리야는 R&B가수에서 이 영화로 데뷰를 했으나 2001년에 사고로 죽어 더 이상 그 예쁜 모습과 노래를 듣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쉽다. 조연이지만 눈에 띄는 배우가 있었는 데 이연걸 아버지의 심복으로 나온 카이를 연기한 “러셀 웡”이었다. 왜냐하면 얼마전 KBS2에서 일요일 오전에 한 “몽키 킹 – 신서유기”에서 손오공으로 분장해 연기를 한 것을 봤기 때문이었다. 서양인의 눈으로 본 서유기에서 고군분투하는 동양인 배우여서 였을까.
동양인이 헐리우드에서 성공하는 것이 힘들기에 이연걸의 이 영화의 성공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이연걸 전성기의 멋진 무술씬을 본 우리들한테는 허술한 와이어 액션으로 보이기에 아쉬운 영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