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는 나의 것 – 너무도 잔혹한 영화

복수는 나의 것 – 너무도 잔혹한 영화


– 감독 : 박찬욱
– 출연 : 송강호, 신하균, 배두나, 임지은, 한보배
– 제작 : 한국, 2002
– 장르 : 범죄,스릴러

참으로 무서운 영화다. 영화속의 내용에서 무섭고 잔인해서 무섭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라는 점에서도 무섭다. 무협물에서 흔히 말하는 “복수는 허무한 것이다”라는 주제는 없다. 복수라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둔다.

자신을 파멸로 몰고간 장기매매업자에 대한 복수에서는 신하균이 연기한 류를 통해 사회의 부조리와 소외받는 사람들의 잔인한 현실이 무섭고 딸의 죽음에 대한 복수에서는 송강호가 연기한 동진을 통해 단지 이웃이라는 이유로 딸이 납치를 당하는 어이없는 현실과 납치범이 착한놈인 걸 알면서도 죽일수 밖에 없어진 잔인해진 감정의 변화가 무섭게 다가선다.

영화속에서 음악도 분위기를 올리는 데 한 몫을 한다. 영화 전체적으로 배경음악이나 효과음이 많지 않다. 조용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극히 절제되어 있는 데 죽음장면, 장기도난 등 몇몇 장면에서 사용되는 음악과 특히 살인장면에서 사용되는 찢어지는 소리는 잔인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어어부 프로젝트 밴드라는 팀의 특이한 음색으로 구성되어 있어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보인다.

이 영화에서 무서운 느낌을 주는 데는 화면도 한 몫을 하는 데 역동적인 장면이 없이 고정된 카메라에 의한 정적인 화면과 클로즈업을 통한 연출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공동경비구역 JSA”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박찬욱 감독 작품이다. 이번에 개봉한 “올드 보이”에서도 잔혹한 장면과 인물들의 심리를 클로즈업 화면을 통해 보여준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한가지 마음에 안드는게 있다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너무 오버된 설정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 장면으로 인해 갑자기 코메디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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