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여자 – Normal 에서 Special로 변화하는 사랑의 감정

아는 여자 – Normal 에서 Special로 변화하는 사랑의 감정


장진 감독의 4번째 장편 극장 영화 감독 작품이다. 시트콤을 연상시키는 코메디 상황을 즐기는 이 감독의 작품으로는 특이하게 깔끔하면서도 잔잔한 여운이 있는 작품이었다.

다양한 등장인물들로 복합적인 상황을 연출하던 기존의 작품들인 “기막힌 사내들”, “간첩 이철진”, “킬러들의 수다”와 비교해봐도 등장인물을 남녀 주인공으로 국한시켜 이야기를 진행하는 점만 봐도 특이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사회적 문제등은 전혀 삽입하지 않고 오직 사랑에 대해서 풋풋한 청포도같은 첫사랑을 영화내내 이야기한 것도 이 영화의 장진감독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영화는 또한 3가지 장르가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일단 코믹 멜로, 야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 장르, 그리고 영화속의 영화로 등장한 조폭 느와르까지 장진 감독의 독특한 시도도 있는 영화였다.

또한 영화의 촬영을 핸드헬드 카메라를 사용해서 마치 관찰자의 시선으로 두 배우의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화면 구성 또한 한국영화에서는 재미난 시도로 생각되었다. “블러디 선데이” 같은 영화에서는 다큐멘터리적 표현을 위해 사용된 것이라면 이 영화에서는 관찰자라는 느낌이 들도록 사용했다고 보인다.

영화의 전체 이야기는 사실 결말이 뻔히 보이는 스토리이나 그 속에 연기하는 두 배우의 특징을 너무도 재미있게 표현해서 대사 한마디, 행동 한부분이 계산된 연출인마냥 치밀해보이기까지 했다. 뜬금없이 툭 내뱉는 대사에 웃고 어정쩡한 표정에 웃고하며 이 영화에 빠져들게 했다.

물론 이야기속의 사랑 연출도 내심 부러운 점도 있기도 했다. 한 남자만을 생각하는 약간 순애보적인 여자가 등장한 점과 무뚝뚝한 남자가 그 여자를 자신의 특별한 여자로 인식하게 되는 과정이 부럽고도 재미가 있었다.

생김새만으로도 한 수 접어줄 정도의 무뚝뚝하고 성질있어 보이는 정재영이 가식되지 않고 본연의 모습인 듯 연기하는 동치성의 모습과 항상 톡톡 튀는 연기를 해온 이나영이 자신의 특징을 숨기고 어눌하고 어설픈 동작으로 한이연의 모습을 연기하는 데 이 또한 부조화스럽지만 어울리는 커플의 모습으로 재미가 있었다.

Loading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