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러 (Cellular) – 잘 못 걸려온 전화는 받지마라

셀룰러 (Cellular) – 잘 못 걸려온 전화는 받지마라


영화 시작 부분의 갑작스럽 납치극으로 시작된 영화의 장면으로 시작된 긴장감이 시간이 흘러가면서 유머와 짜증을 유발시키는 몇가지 요소로 그 긴장감을 퇘색한 영화였다.

납치된 여자에게 남은 한가지 실날같은 희망은 고장난 전화를 이용해서 통화가 된 모르는 남자와의 대화였고 여자 친구와 헤어진 충격에 휩싸인 그 남자는 잘 못 걸려온 전화를 받고는 그날 하루 평생 잊을 수 없는 고생을 하게 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설정이었다.

유일한 대화의 도구가 휴대폰이다보니 그 와중에 나올 수 있는 휴대폰의 특성을 이용한 에피소드들의 나열이 납치된 여자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기 보다는 유머스럽고 일부 짜증스럽게 보여진 것이 실수였다.

전반부에는 영문 모르는 갑작스런 사건을 당하게 되는 인물들의 심리와 주변 관계를 치밀하게 보여주는 모습에서 후반에는 반전 아닌 반전으로 인해 전반부의 긴장감 있던 스릴러를 후반부까지 몰고 가지 못한 아쉬운 점을 보여주었다.

킴 베신저가 영문 모르게 납치되는 여자역을 맡아 이제는 아름답다기 보다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여자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고 “트랜스포터”, “이탈리안 잡”의 제이슨 스타템의 액션이 짧은 순간 보여주었다. 제이슨 스타뎀의 경우 액션이 화려한 배우인데 극의 진행을 위해 액션을 자제한 듯한 느낌이 강했다.

휴대폰과 관련해서 너무 유머러스하게 에피소드들을 나열해서 그렇지 공감되는 부분은 많은 장면이 있다. 휴대폰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기능을 하는 것을 소개하는 것에서부터 배터리가 떨어졌을 때, 터널에 들어갈 때, 혼선등 휴대폰 사용하면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재미있게 나열했다.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는 장면을 보면 영화에 사용할 수 있는 최상의 PPL마케팅 모습을 보여준다. 노키아는 과연 이 영화에 투자해서 얼마나 이득을 봤을 지 궁금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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