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 잔인한 판타지도 아동용인가?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 잔인한 판타지도 아동용인가?


국내에서는 해리포터의 영향으로 판타지 문학이 인기가 있었음에도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까지는 이 영화의 원작에 대해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할 정도로 판매 부진이었던 다니엘 핸들러(필명: 레모니 스니켓)의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이 영화가 미국 개봉당시 한국 개봉 전에 이 책을 읽고자 했으나 온라인 서점에서 구할 수가 없었다. 지금도 원작은 아직 읽지 못했다.

영화가 개봉 할 당시 성서보다 많이 읽혔다는 해리포터를 능가하는 작품이라는 등, 신비에 쌓인 작가라는 등 영화 자체보다는 판타지적이나 영화 외적인 부분을 두각시켰는 데 그 이유를 알 만하였다.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고자 하여 그랬는 지는 모르나 옴니버스식의 스토리 진행은 단막극을 계속 보는 듯 싶었다. 하나의 사건이 벌어지고 해결하면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지고 그걸 또 해결하고 그러다 엔딩이 되면서 여운을 남기는 구조였다. 다음 사건을 기다리라는 듯.

또한 부모를 잃은 아이들과 그 부모의 유산을 뺏으려는 백작과의 치열한 공방전이라기 보다는 14세 미만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존재들과 외로이 싸우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안스럽다는 것보다는 짜증스럽다는 표현이 먼저 생각나게 하였다.

원작의 울라프 백작이 어떻게 묘사되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짐 캐리에서는 “케이블 가이”, “배트맨3 포에버”식의 엽기인물의 코믹 연기는 보이지만 공포를 느낄만한 연기를 연상되지 않았다.

시대를 알 수 없는 애매한 시공간 설정과 무대 세트, 색상, 카메라 워크 등은 팀 버튼의 환상적인 영화를 연상시켜 판타지 영화라는 느낌을 들게 하지만 아름다운 판타지가 아닌 잔인한 영화라는 것은 아쉬움을 주게 한다.

영화의 뒤에 남는 것은 아이들과 관계된 사람들은 모두 죽는다는 것과 아이들을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서슴없는 살인행위를 묘사하는 것 또한 잔인한 영화로 볼 수 밖에 없게 한다. 아이들의 고난을 표현하는 방식이 이제는 살해당하는 것까지 발전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후속작이 나올 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이렇게 잔인한 판타지 영화라면 나오지 않는 것이 좋겠다. 나는 영화 초반에 나오는 작은 요정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하는 인물 중 하나인 모양이다.

Loading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