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의 이지스 (亡國のイ-ジス) – 군국주의를 위한 “더 락”의 복사판

망국의 이지스 (亡國のイ-ジス) – 군국주의를 위한 “더 락”의 복사판


일본인들에게는 2차대전에 패전을 했기에 전범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류가 많다는 것이 일부 보여지기에 이 영화가 그렇게 말이 많았다. 영화 속에서도 결론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본분에 충실하지는 것이지만 그 속에 나타나는 대화속에서는 힘을 가지지 않고서는 평화가 없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영화속에서는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 군대는 일본의 벙어에 적합하지 않는다”, “일본이 변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방어할 가치가 없다”라는 말로 적극적인 무력화와 외부로 향한 무력 시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코믹과 애니메이션으로 이미 선보였던 “침묵의 함대”, “지팡그”에서보다 더욱 무력에 대한 갈망을 담고 있다.

또한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 군국주의와 상관없고 북한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하였으나 그것이 과연 아닌지 진실로 장담할 수 있는 지가 의문이 들었다. 일본과 미국의 관계를 끊고 싶어하는 가상의 국가로써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국가가 과연 어디인지 모를 사람이 있을까?

이러한 색안경을 안쓰고 볼려고 해도 드러나는 내용들은 전체적으로 니콜라스 케이지의 액션 영화 “더 락”을 연상시키는 구조로 되어 있다. 단순히 사상적인 내용만 담지 않고 영화적 재미를 위한 소재로 비슷한 구조로 만들었다.

테러를 일으켜 정부의 변화를 강요하는 장군 헴멜 역할로는 미야즈 부함장, 스스로 자신의 과오를 깨달고 자멸하는 구조로 비슷하다. 니콜라스 케이지와 숀 코네리처럼 젊은 요원과 나이든 사람의 협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도 키사라기(카츠지 료), 센코쿠(사나다 히로유키)의 형태로 나타내고 있다. 거기에 테러에 사용되는 무기가 생화학 미사일이라는 것과 국가의 안전을 위해 그것을 폭격하려는 대응방법도 그대로 차용하였다. 단지, 알카트라즈 감옥에서 이지스 전함으로 바뀐 차이정도만 있다.

사나다 히노유키가 연기한 센코쿠란 인물은 어찌보면 전형적인 “잇쇼켄메이”정신을 보여주는 평범한 중년의 모습을 멋지게 보여주었다. 한번 뿐인 인생, 자신이 맡은 일에 충실하자는 정신이 “잇쇼켄메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 연기가 평화에 대한 군국주의적 관점이 이 영화에 장막을 드리울 정도는 아닌 듯 싶다.

일본 블럭버스터 액션 영화로 즐길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아쉽게도 그 내용에서 바람직하지 않는 그들의 무력에 대한 갈망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도 이렇게 느꼈다면 “남자들의 야마토”란 영화에서는 얼마나 군국주의 시대를 노스텔지아식으로 그려내었을 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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