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드 (Cursed) – 보름달은 한달에 1번 있는 것도 모르나

커스드 (Cursed) – 보름달은 한달에 1번 있는 것도 모르나


늑대인간에게 할켜서 늑대인간으로 변하는 남매의 이야기를 전혀 공포스럽지 못하게, 오히려 코믹하게 그려낸 자칭 공포영화이다. 공포영화의 명작으로 꼽히는 “나이트 메어”와 “스크림”을 감독한 웨스 크레이븐의 이렇게 전혀 긴장감없고 허무한 영화를 만들 줄은 미처 몰랐다.

“아담스 패밀리”, “꼬마 유령 캐스퍼”의 귀여운 소녀로만 기억되는 “크리스티나 리치”의 성인연기는 그녀의 아직도 남아있는 앳띤 얼굴과 작은 키로 인해 섹시함보다는 큐티함이 앞서서 어색하게만 보였다.

더욱이 보름달이 뜨면 늑대인간이 되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도 영화상에서의 3일동안 계속 보름달만 뜨고 있는 것은 어느 행성이 영화의 무대인 지 궁금할 정도였다.

일부 장면들은 고전적인 냄새를 풍기기도 하였다. 늑대인간인 상태에서 죽은 후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거나 자연발화하여 사라지는 연출은 고전영화에서 보이던 모습이었다. 늑대인간 영화를 복고적으로 만들고 싶었나?

그래서였을까? 스크림에서 공포영화의 법칙을 설명하던 그 위트는 어디에 가고 정작 이 영화에서 저 때쯤은 뭐가 나타나겠구나하고 미리 짐작할 정도로 너무도 고전스럽게 만들었다. 관객에게 깜짝 놀라게 할 재미를 주지 않았다. 영화 제목처럼 이 영화를 본 것이 저주받은 것은 아닐까 싶다.

Loading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