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A Day) – 복수와 용서와 사죄의 전형적인 한국형 감동 드라마

하루(A Day) – 복수와 용서와 사죄의 전형적인 한국형 감동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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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이란 소재가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자주 보여진다. TVN 드라마 나인과 변요한의 전작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등 시간을 거슬로 이동하는 이야기가 결국 이 영화 하루에까지 다달았다.

나는 타임슬립은 3가지의 경우로 본다. 레트로액티브, 롤라 런과 같이 동일한 시간대를 반복적으로 시간이동을 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나 일이 점점 커지는 경우와 나비 효과, 어바웃 타임과 같이 다양한 과거로 이동하여 이야기를 엮어가는 경우, 그리고 최후의 카운터다운, 천군과 같이 역사적 시간대로 이동하여 가상의 역사를 말하는 경우로 본다.

이 영화는 첫번째의 경우에 속하는 영화이다. 딸, 또는 아내가 죽기 전의 시간으로 반복되면서 딸과 아내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영화에 담았다. 이 영화의 대표적인 레트로액티브의 경우에는 사건이 점점 커져서 긴장감을 높이는 구조였다면, 이 영화에서는 레트로액티브와 비슷한 구성을 따라가는 듯 했으나 인물간의 관계에서 새로운 사실이 덧붙여지면서 관계의 구도 속에서 긴장감을 높여주었다.

단순한 사고인 지 알았으나 그 사고에 엮인 복잡한 인물간의 관계에서 오는 복수와 용서와 사과의 과정에서 영화의 해결을 보았다. 비록 결말에서 전형적인 한국 영화의 감동 이끌어내기식의 억지 요소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럼에도 참 잘만든 영화였다. 상영시간 내내 영화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하나씩 새롭게 알려주는 사소한 사실들에 초반에 뿌려진 떡밥들이 하나씩 수거해가는 과정을 보는 것도 좋았다. 뿌려진 떡밥들이 제대로 수거된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김명민은 믿고 보는 연기력을 보여주었고, 변요한은 확실히 미생의 코믹한 연기가 외전이었음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이 영화에서 주목받은 연기자는 유재명이다. 확실한 한 인물을 보여주었다. 오랜 조연 생활에서도 놓지 않는 열정을 이 영화에서 보여주었나 싶다.

김명민의 딸로 나온 조은형 아역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정변을 이루기를 바란다.

PS : 한가지 아쉬운 것은 타임슬립을 하게된 동력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달까… 타임슬립이란 요소가 원래 그러하긴 한데 SF요소의 레트로액티브, 미지의 에너지인 최후의 카운터다운, 자신의 초능력 나비효과와 어바웃타임에 비해 설명이 애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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