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의 2부인 마술공연의 입장은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되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5회때보다 출연 마술사들이 이른 시간에 도착해 리허설 연습을 해서 조금 더 행사 시작에 여유를 가지고 할 수 있었다. 또한 동아인재대 학생들이 주관이 된 공연이어서 동아인재대 학생과 08학번 수시합격생들이 행사 전에 서로 간의 만남의 자리를 만드는 행사 외 작은 이벤트도 있었다.
많은 관람자들이 MOM KOREA 마술공연에 관심을 주어 250석의 공연장 객석이 꽉 찰 정도였다. MOM KOREA 행사가 진행될 수록 점점 더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관객뿐만 아니라 이렇게 많은 마술 매니아가 모여드니 새롭고 신기한 마술제품을 판매하려는 판매부스도 2개나 열렸다. 매직W의 부스와 헬로우매직의 판매부스였다. 온라인에서 판매되기도 하지만 신기한 DVD나 트릭도구들을 전시하여 판매하였다.
더욱 많은 판매부스들이 자신들만의 신기하고 새로운 마술용품으로 다음 행사때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공연은 오후 5시에 한국마술산업진흥학회의 회장이며 동아인재대학 마술학과의 학과장이신 강형동 교수의 행사 시작 선언으로 시작되었다. 여기에서 지난 행사와 다른 점은 진행 MC를 두지 않고 바로 첫 공연자인 게스트 마술사 심승우의 공연이 바로 시작되었다는 점이었다. 동아인재대학 마술학과 학생들이 직접 진행하는 행사라는 취지에서 다른 MC를 두지 않고 스스로 MC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새로운 도전이라 보여지는 모습이었다.
게스트 마술사 심승우는 동아인재대 졸업생이고 매직W의 소속 마술사이다. 지난 제2회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BIMF)에서 스테이지 부분 결선에 오른 마술사이기도 하다. 이번에 공연한 마술은 당시 보여준 마술을 기반으로 한 종이 비행기 매니플레이션을 보여주었다.
처음 시작에 음악이 맞지 않아 커튼이 열였다가 다시 닫히는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첫 공연자라는 것과 게스트라는 부담을 잘 이겨내고 공연을 마쳤다.
두번째 공연자는 동아인재대 재학생인 신용운이었다. 팝핀 댄스와 마술을 접목하여 재미있는 가면 체인지와 마스크 매니플레이션을 보여주었다. 음악 선정에도 세심한 고려를 해서 식상하지 않는 새로운 마술을 보여주었다.
마무리로 준비한 효과가 작동되지 않아 신용운에게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는 공연이 되지 않았나 싶다.
세번째 공연자는 07학번의 앳띤 모습을 여지 없이 보여준 노경용이었다. 그동안 갈고닦은 카드 매니플레이션 마술을 여한없이 보여주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다. 특히 앳띤 얼굴에서 보여주는 귀여운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신용운처럼 마무리 이펙트로 준비한 마술이 원하는 데로 되지않아 이번 공연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을 받았으리라 생각된다.
네번째 공연은 8명이 출연한 동아인재대 마술학과 마술팀이 J.J 2기였다. 공연마술의 새로운 지향점을 찾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무대로 마술과 댄스, 코믹을 섞은 재미와 참신함이 보여지는 유쾌한 무대였다.
하지만 연습과 리허설의 준비 부족이 눈에 보이는 공연 진행에서 불이 꺼진 모습을 한동안 보인 것과 여기 저기서 실수하는 모습으로 실수한 본인도 진땀 흘리고 팀원 전체도 진땀 흘리는 모습이 아쉬움을 주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의 모습은 마술계의 슈퍼주니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다섯번째 공연자는 게스트 마술사로 프로로 활동하고 있는 이정민이었다. 완드, 볼, 케인, 실크를 이용한 베니싱, 체인지, 어피어링을 여지없이 보여준 무대였고, 무엇보다 무대에서 관객을 콘트롤하는 뛰어난 무대매너를 보여준 마술사였다. 공연의 완성도보다 관객을 이끌어 나가는 그의 모습이 음악과 더불어 돋보인 무대였지 않았나 싶다.
선배의 뒷순서라는 부담을 안고 나온 여섯번째 공연자는 재학생인 주영진이었다. 찰리 채플린의 복장과 찰리 채플린 영화에 사용된 음악을 배경으로 깔고 슬랩스틱 코메디를 케인과 함께 엮에 재미있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참신함과 재미를 갖추었지만 찰리 채플린의 슬랩스틱 코메디에 마술이 묻혀버린 아쉬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의 무대의 장점은 객석에서도 또렷히 보이는 표정연기였다. 그것이 관객에게 많은 재미를 주었다.
일곱번째 공연자는 재학생인 신현재였다. 신용운과는 다른 재미를 보여주는 가면 마술을 보여주었다. 하얀 턱시도를 입은 상태에서 흑백 가면으로 판토마임을 하는 듯한 마술을 보고 떠오른 공연이 있었는 데, 바로 세계적 마술사 제롬 뮤렛의 가면 퍼포먼스였다. 하지만 가면 체인지와 로보트춤을 추면서 보여주는 노멀한 마술들은 새로운 시도로는 아쉬움을 주었다. 별명이 빨간머리라는 데 샘 재팬의 출전을 위해 염색을 미뤄두었다는 말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여덟번째 공연자는 사투리를 안쓰려고 노력하던 김재형었다. 재학생으로 노경용과 더불어 이번 공연에서 카드 매니플레이션을 주력으로 보여준 공연이었다. 카드만 보여주던 노경용과 달리 볼 프로덕션과 같이 연계하였고, 다양한 매니플레이션을 보여주었으나 아직 노경용과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스타일보다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 부드러운 카드 매니플레이션도 좋지만 너무 조용한 음악은 아니었나 싶다.
아홉번째 공연은 동아인재대 재학생들의 마술팀은 피노키오의 공연이었다. 11명으로 구성되었다는 이 팀에서 보여준 공연은 스토리가 있는 연극과 마술을 접목한 것이었다. 바의 바텐더가 주인공으로 방문한 사람들과 아기자기한 마술들을 재미있게 연출하여 최근 마술계에서 시도하고있는 퍼포먼스를 젊은 감각으로 선보였다.
마지막 공연자는 게스트 마술사로 졸업생인 이재윤이었다. 마지막 무대라는 부담감으로 자신의 모든 역량을 보여주지 못해 진땀을 흘렸지만 이러한 모습도 MOM KOREA의 마술공연에서 보여줄 수 있는 젊은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이재윤 마술사처럼 생각처럼 되지 않는 공연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연을 마치고 객석을 향해 인사를 마치는 모습이 바로 젊은 마술사가 보여줘야 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이날 MOM KOREA의 마술공연은 그 취지답게 이 날의 공연자들은 그들의 기량을 무대를 통해서 알리는 자리였고, 또한 젊은 마술사답게 참신함과 도전정신을 표현한 무대를 만들어 내었다. 또한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오늘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것도 자신의 경험으로 축적되는 것인만큼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자신의 발전에 채찍으로 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모든 마술사들의 공연이 끝나고 마술사들과 내빈들의 사진촬영이 있었다. 특히 이 날 내빈으로 일본기술협회의 사토루 야마모토 상과 한국사무총장협의회 문응선 상임대표님이 찾아주어 자리를 빛내주셨다.
끝으로 공연 행사를 무사히 끝마칠 수 있도록 노력한 스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연출 : 이제민 마술사
무대감독 : 이동훈
기획실장 : 박준영
조명오퍼 : 윤효준
팔로우맨 : 김윤서
음향오퍼 : 송재숙
무대스텝 : 황민호, 황철주
대기실스텝 : 송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