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부터 시작된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BIMF)의 모든 행사가 끝나는 마지막 날 5월 6일에 마술대회 결선이 벌여졌다. 이날 참관하여 관람한 대회를 정리해 보겠다.
이 날 오후 3시부터 시작한 대회는 1부는 클로즈업 부분, 2부는 스테이지 부분으로 나누어서 시작되었다.
<클로즈업 부문 결선>
대회 출전 순서는
하민, 오해석, 박기준 순으로 진행이 되었다.
하민은 클로즈업보다는 약간의 팔러 느낌이 드는 연출을 보여주었다. 위트있는 대사로 관객의 호응은 좋았으나, 매니아들에게는 식상한 멘트라는 것은 지울 수 없었다.
오해석과 박기준은 코인 매트리스등의 코인매직을 위주로 비슷한 연출을 보여주었다.
수상은
1위에 오해석
2위에 하민
3위에 박기준
으로 수상되었다.
1위 수상자는 일본 톤 오노사카씨가 시상식을 거행하면서 일본 클로즈업 대회에 초청하기로 공언하였다.
<클로즈업 부문 결선>
대회 출전 순서는
한설희, 심승우, 신지선, 이훈 순으로 진행이 되었다.
한설희는 시디 매니플레이션으로 흥겨운 음악과 더불어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어내었다. 심승우는 종이비행기 매니플레이션을 조금 가다듬어 보여주어 참신한 마술을 보여주었다. 긴장했는 지 실수 또한 눈에 띄었다.
신지선 마술사는 유일한 여성 마술사로 여성스러움을 보여주는 마술로 플라워 매직을 보여주었고, 대회에서 실크 프로덕션과 실크분수, 실크 스트리머의 기본 액트를 보여주었다.
이훈 마술사는 도브, 캔들, 카드 매니플레이션등 다양한 프로덕션 매직을 보여주었다. 뚜렷한 주제가 없이 이것 저것 다 보여주려는 듯.
수상은
1위는 기준점 미달로 무선정
2위는 한설희
3위는 신지선
으로 수상되었고 특별상으로 심승우와 이훈이 선정되었다. 이훈은 나고야 컨벤션에 초청받았다.
전체적으로 클로즈업 마술대회는 조용하고, 아마추어적인 연출이 강했고, 스테이지는 일부 미달되는 연출로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격차가 느끼는 대회였다. 그리고 국제매직페스티벌에서 열리는 국제마술대회라는 의미가 퇴색해 보일 정도로 대회 참가용 퍼포먼스로 보기에는 어려운 마술의 연기는 너무도 아쉽게 하였다.
요즘은 마술대회가 많이 열리지는 않지만 2 ~ 3년 전만 해도 쇼핑몰, 협회, 학교 등 여러 곳에서 독자적인 대회를 개최하였는 데 그 때 보여주었던 아마추어들의 연기들이 새삼 더 참신하고 도전적이고 진취적이지 않았나싶은 생각이 들었다.
작년 많은 마술사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이 올해 2회 행사를 개최하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했던 기대를 만족시켜주지 못한 것은 내년에 열릴 행사에서는 이 대회 운영자들이 더욱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