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시작한 최현우의 매직콘서트에 오늘 다녀왔다. 물론 의도치 않게 다녀오게 되었다. 회사 실장님 덕분에
크리스마스로 인해 일거리가 밀려 바쁘고 진행중인 업무가 딜레이가 되고 있어 마음만 바쁜 시기인 지라 가자고 했을 때 속마음은 가기 싫었지만 어쩌랴… 상사가 가자고 하는 데…
그리고 가자고 할 때 선뜻 가고 싶은 생각이 없던 이유는 아직 내가 마술계쪽은 모르는 것도 작용했을 것이다. 인터넷쪽에서 일하면서 주로 만났던 사람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유통업자, 하드웨어 쇼핑몰 업자등이어서 전혀 생소한 이 마술 분야의 사람들은 특이하다는 느낌을 아직도 가지고 있어서 선뜻 만나기가 꺼려졌었다.
그런 점에서 실장님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오늘 다시 하게 되었지만.
코엑스 전시관 4층에서 진행하고 있는 행사는 비즈매직를 방문했다가 가서 7시 20분경쯤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젊은 최병락 사장과 마케팅 책임자와 쇼핑쪽 MD와 인사하고 행사장 근처를 짦은 시간동안 배회하면서 구경을 했다.
콘서트를 진행하는 스탭들을 둘러보면서 비즈매직에서 준비하는 데 들인 노력을 대강이나마 가름해보았다. 나도 저런걸 내년에는 기획해야 하는 데 하는 생각으로. 내심으로는 배가 아팠지만 기획이나 준비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진사례였다고 한다. 콘서트의 무대는 대강 저런 식. 보고 나온 후 재미있다고 조잘대는 아이들과 연인에게 고맙다고 속삭이는 이들이 많은 것을 봐서는 성공적인 콘서트가 아닌가 싶다.
난 어쩔 수 없는 성격과 남자끼리 않아 있었다는 현실때문에 감성보다는 이성이 앞서서 트릭을 알아내려고 고심했지만 쇼는 재미있게 즐겼다.
나도 명색이 마케팅 기획자인데 언제 해보나하는 아쉬움과 과연 이보다 더 잘해낼려면 뭐가 필요하는 생각도 가져보게 되었다. 올해 5월달에 했다는 행사나 다시 분석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