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E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로봇 캐릭터 중에 비운의 캐릭터가 하나 있다. 이브와 월-E가 우주에서 유영하며 놀다가 다시 함선 내부로 진입할 때, 우주선 외부에 버려진 로봇이 그 비운의 주인공이다.
이 로봇의 이름이 번-E(BURN-E)이라고 한다. 월-E의 외전 영화로 바로 이 번-E의 이야기가 7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으로 있다.
번-E가 함선 외부에서 작업을 했던 이유는 바로 월-E 때문이었음을 알려주고 번-E의 파란만장한 신호등 설치기를 재미있게 보여준다.
그리고 또다른 로봇 서플라이-R(SUPPLY-R)과 번-E의 위와 같은 구도로 꾸중받는 아이같은 번-E의 모습이 웃음을 짓게 한다.
스토리는 월-E 본편의 스토리와 시간대를 공유하면서 진행되므로 중간 중간에 본편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본편에서 잠깐 언급된 번-E의 모습도 다시 볼 수 있다.
물론 지구에 도착한 번-E의 이야기도 추가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어질 번-E의 고생에 기분좋게 애니메이션이 끝난다. 캐릭터 하나 하나마다 이런 외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픽사의 작품들 중에서 토이스토리를 제외하고는 후속작이 제작된 적이 없고, 연재 애니메이션이 없는 관계로 이걸로 만족해야 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