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토너먼트 시리즈를 개발한 캐나다 개발사 디지털 익스트림(Digital Extremes)사에 제작한 게임으로 뛰어난 그래픽과 스토리가 돋보이는 게임이 다크 섹터이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제작한 바이오 쇼크(BioShock)에 묻혔는 지, 퍼블리싱에 힘을 받지 못했는 지 대박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러시아의 잔재가 남은 듯한 동유럽의 가상국가를 배경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감염으로 고립된 도시에 잡입한 스파이가 감염이 되면서 특이한 능력을 가지게 되고, 그것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조직에 대해 조사를 하는 것이 내용이다.
게임에서 주인공은 여러 능력을 하나 하나 익히게 되는 데, 오른손의 슈리켄과 같은 무기의 활용법과 방어술, 은닉같은 여러 능력이 하나씩 생기는 것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무기 체계는 조금 독특한 부분이 있는 데, 적 NPC를 죽이고 떨어진 무기는 시간 제한이 있어서 영구 사용을 하지 못한다. 단지 필요할 때 획득해서 사용할 뿐이다. 영구 소장이 가능한 무기는 구입을 통해서 해야 하는 데, 하수구 밑에 있는 블랙 마켓을 이용해야 한다. 블랙 마켓은 어디에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무기를 얻는 데 불편함이 있다.
또한 착용하여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무기는 피스톨류 1정과 라이플류 1종 2개뿐이어서 무기를 여러 개 사용할 수 있지는 않는다. 업그레이드키트를 획득해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신중해야 하는 것이 이미 업그레이드한 것은 키트를 빼내거나 교체를 하지 못한다.
터미네이터 셀베이션에서 로봇을 조정하는 거 처럼 다크 섹터에서도 조정이 가능한 로봇이 있다. 쟈칼이 그것이다. 육중한 무게감과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보스급과의 격투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라 할 수 있다. 최종진화된 형태의 보스급과의 1 : 1 전투는 까다롭지만 대전격투의 묘미마저 느낄 수 있다.
탄탄한 스토리도 게임에 몰입하는 데, 한 몫을 한다. 초반에는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과 강제적 이벤트로 게임 흐름에 적응하지 못해 저평가되는 부분이 없지 않으나, 서서히 게임에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다.
여름철에 더위를 식히는 공포감도 배경음악과 이벤트를 통해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다음 후속작 개발이 기대가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