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서 오렌지 박스를 9.99달러에 주말 특가로 판매할 때 구입해서 다시 하게 된 하프 라이프 2 게임 중 처음으로 오리지널을 하게 되었다. 이미 2004년 당시 즐겼던 게임이지만, 다시 하게 되었다. 한글자막뿐만 아니라 우리말 더빙까지 되어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그래픽도 최근 게임을 즐기던 눈에도 나쁘지 않은 퀄리티라는 것이 참으로 대단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최근 게임에 비해 매핑소스의 거칠고 뭉개진 낮은 해상도 소스라는 것은 변할 수 없는 것이지만 전체적인 색감과 분위기 및 효과는 아직도 통할 수 있는 품질의 화면이라 할 수 있었다.
에피소드2까지 했음에도 기억에 가물거리는 알렉스와 다른 인물들간의 관계도 다시금 기억나게 하였다.
게임의 스토리도 다시 생각나게 해서, 그로테스크했던 이 미션도 다시금 공포의 분위기에 빠져 볼 수 있었다. 하프 라이프2를 했을 당시에도 이 마을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는 데, 잊고 있었다. 기억 속에 봉인을 해 두었던 것인 지도. 이 부분 때문에 하프 라이프2가 무서워서 이 게임을 접었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확실히 이 마을의 미션부분은 독특한 공포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피어가 나오기 전 이야기이지만.
2004년 당시물리엔진으로 인한 사실적인 파괴 및 이동보다 조작 가능한 차량과 선박으로 더 이슈가 되었는 데 역시 다시 해봐도 재미를 주었다. 최근 파 크라이2에서 다양한 차량을 제공하여 조작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식상한 부분이 없지 않았는 데, 이것은 다시 해도 예전 재미를 느끼게 했다.
그리고 중력건의 변화된 이 모습. 최강의 무기를 다시 조작하게 되어 재미를 느꼈다. 총알 소모의 걱정이 없는 최강의 무기였다.
어느덧 엔딩을 보게 되었다. G-Man의 등장과 그가 사라지는 장면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수수께끼같은 말만 하는 그 인간의 정체를 과연 언제 알게 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