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오시테이시스(Cryostasis) – 빠져들게 만드는 진지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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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o는 차가운, 냉기의 란 뜻이고 stasis는 상태란 뜻을 가진 단어로 두 개의 단어를 합성하였으니, 냉동상태 또는 냉기(冷氣)라는 의미를 지닌 제목의 게임이다. 러시아 개발사인 1C Company에서 제작한 1인칭 액션 어드벤쳐 게임으로 서바이벌 게임으로도 볼 수 있는 장르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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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입부터 빙하지대에서 난파된 쇄빙선의 내부는 제목 그대로 모든 것이 얼어있는 상태로 진행되어 봄철 꽃샘 추위를 더욱 느끼게 해준다. 생존 게임이라고 말한 바는 바로 이런 추운 곳에서 생명력이 계속 깍이는 설정 때문에 온도를 유지해주지 못하면 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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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를 알 수 없는 인간형 괴물과의 격투로 죽는 것도 막아야 하지만, 추운 곳에 방치되어 생명력이 깍여 죽는 것도 피해야 하는 게임이다. 많은 괴물들이 나오지는 않지만 주어진 무기도 초반에는 주먹질이 대부분일 정도로 현실적인 서바이벌의 설정도 들어간 게임이다. 중반 이 후 제공되는 총기류도 무차별 사격을 하면 탄알 부족 사태를 야기할 정도로 충분한 수량을 주지는 않는다. 아껴 사용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충분하지만, 무차별 사격은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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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이 후부터 괴물의 형태는 엽기적이라 할 수 있다. 인간과 곤충의 혼합적인 모습이나 인간과 기계와의 혼합의 모습을 가진 존재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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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존재가 나오게 된 것은 미스테리를 더하게 하게 게임에 빠져들게 하는 요소이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게임에서 몰입하게 하는 요소는 바로 주인공이 가진 특수 능력이다. 시체 가까이 다가갔을 때, 시체가 죽기 직전의 시점으로 시간이동하여 죽은 자의 행동을 조정하여 게임을 풀어나가는 것이 색다른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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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정하여 죽지 않게 만든 것이 현재에도 그 영향을 미쳐 현재의 상황이 변하게 되는 것으로 난파된 쇄빙선의 사고를 하나씩 퍼즐맞추듯 해결하게 되는 것이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였다.

처음에는 사소한 과거의 하나의 사건이 점점 큰 사고를 해결해 나가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이 재미를 준다. 거기에 게임 속에서 나오는 단코라는 설화와 과거 속의 선장을 매치하면서 진행되는 게임 스토리는 극한적인 상황에서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과 불신으로 인한 파국적 결말에 대해 해결할 방법을 게임 말미에 전해 주며 끝맺음하여 감동마저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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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이 난파선에 오게 되는 목적이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고, 그가 사이코매트리와 비슷한 능력을 어떻게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한 설명도 없는 건 아쉽지만 일단 게임은 해피엔딩으로 맺었다.

오랜만에 호러와 감동을 맛볼 수 있는 게임이었다. 타이타닉도 이런 형식의 게임으로 제작되면 어떨까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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