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크라이2(Far Cry2) – 스토리가 난해한 게 아니라 없는거

파 크라이2(Far Cry2) – 스토리가 난해한 게 아니라 없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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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라이2의 엔딩을 보고 난 후 어떤 평가를 내려야 할 지 고민이 되었다. 아프리카라는 생소한 미지의 땅을 탐험하는 듯한 재미는 정말 신선했다. 뛰어난 그래픽에 힘입어 이국적인 분위기에 취하기도 할 정도였다. 이런 느낌은 오블리비언 이후 오랜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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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게임 자체로는 진행하면 진행할 수록 단순 반복이었고, 목적성이 없었다. 마치 어쎄신 크리드와 위쳐를 했을 때 처럼 초반에 재미를 느끼다 반복적인 게임 진행으로 손 놔버린 것을 다시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엔딩을 보자는 오기가 일어서 계속 하였다.

그나마 지프 운전, 다이아몬드 수집, 무기 업그레이드 등과 같은 부수적 재미가 없었다면 아마 어쎄신 크리드 처럼 중도에 그만두었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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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그래픽과 아프리카라는 소재, 아프리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배경음악으로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음에도 오블리비언처럼 명확한 퀘스트 개념이 없이 용병의 의뢰 해결이 반복되어 짜증이 나는 상황에 스토리 자체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이전의 좋은 감정마저 사라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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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자칼이란 인물도 이해가 안되고, 버디들도 이해가 안되고, 도대체 왜 그런 반복적인 미션들을 그동안 계속 했을까 회의감마저 들었다. 게임 초기에 나온 잭 자칼을 잡으라는 간단 명료한 미션을 부여 받은 주인공이 왜 그런 단순 반복적인 일을 해야 하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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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멀티 엔딩을 주는 데, 결국은 차이가 없는 엔딩인 것도 마음에 안들었다. 도대체 엔딩이 무슨 의미인 지 알 수 없었다. 최근 FPS들은 영화같은 스토리를 보여준 것에 비해, 거기에 따르지 못하는 일부 게임이 있는 데, 이것도 그 부류에 속한 게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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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게임 구성에서 세이프 하우스는 확보하는 재미를 주면서, 초소는 무슨 의미가 있는 지 짜증을 유발하는 의미외에는 없었다.

그냥 지프를 몰고 아프리카의 오프로드를 질주하는 느낌과 칼 하나 들고 밀림을 걸어가는 느낌을 준 것에만 점수를 줄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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