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에 플레이스테이션 1 기종으로 첫번째 이야기가 시작된 이후로 콘솔에서 5개의 이야기가 시리즈로 나왔고, PSP버전에서 오리진이라 하여 1편이 더 나온 이 알 수 없는 세계 사이런트 힐의 다섯번째 이야기의 엔딩을 보았다.
이전에도 이야기했 듯이 이번 주인공 알렉스는 사일런트 힐의 옆동네인 쉬퍼드 글렌 출신의 군인이다. 하지만 첫번째 미션인 Hospital에서 눈치 챌 수 있듯이 제대로된 군인은 아니다. 어쟀든 이 알렉스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몽환적인 사일런트 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래도 핵심적인 주무대는 후반으로 갈 수록 사일런트 힐이 될 수밖에 없다. 실사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모양인 지, 이면세계로 진입하는 과정이라든가, 광신적인 종교집단같은 소재가 이전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소재로 들어가 있다.
물론 변하지 않는 것은 부기맨, 삼각두는 그대로 나오지만. 그런데 부기맨과 격투가 없다는 것이 많은 아쉬움을 주었다. 5개의 엔딩 중에 부기맨이 되는 것이 있다고 하는 데, 다른 부기맨도 그렇게 된 건가…
게임의 시리즈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가슴 속 잊고자 하는 기억들이 있는 윈죄적 인물들이라, 이번에는 어떠한 원죄를 가지고 있는 지 궁금했는 데, 상당히 복잡한 가족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과정이야 어떻든 어머니의 죽음을 게임에서 다루는 부분은 어찌보면 정서상 민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백 투 더 퓨쳐 1은 과거로 간 주인공이 미래의 어머니와 잠깐의 키스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폐륜적이라는 이유로 1년간 수입보류가 된 전례가 있는 한국인데…
그런 의미에서인 지, 마지막 보스의 경우 잉태한 여자를 연상시키는 크리쳐는 확실히 이러한 민감한 부분을 더욱 높여주었다. 이전 게임에서도 그렇듯, 정신분석학적인 내용으로 해석할 여지가 많아서 이번 게임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런데, 게임 스토리상 어머니보다는 아버지가 더 비중이 있던데…
어쨋든, 해피 엔딩으로 게임을 끝마쳤다. 그러나, 이 게임은 현실과 이면세계가 너무 혼동되어서 과연 저렇게 엘을 포옹하고 있는 알렉스가 현실에서 저렇게 하는 건지, 아니면 정신병원에서 상상속에서 저렇게 하는 건지 궁금하다. 왜냐하면 안개가 아직도 있기 때문에…
몽환의 세계에서 요 며칠 잘 지냈다. 2편 이 후 엔딩을 본 게임이 되었다. 3탄은 이해가 되지 않는 스토리였고, 4탄은 하다가 지루했는 데 반해 5탄에서는 긴장감과 퍼즐의 재미를 주었다. 퍼즐이 많이 어렵지 않아 푸는 재미를 보았다.
이제는 다음은 어떤 인물이 다시 사일런트 힐을 방문할 지 기대가 된다.
잘보고 가요~ 사일런트힐은 1편과 3편을 빼곤 논할 수가 없어요~ 그 마을이 왜 그렇게 됐는지 1편에서 나오거든요~ 3편은 1편의 연장판입니다~ 1편을 해보셔야 3편이 왜 그런지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