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R.의 제작사 모노리스가 2006년 출시한 게임이다. F.E.A.R.와 같은 엔진을 사용하였고 물리엔진도 하복(HAVOC 3.0)을 사용하여 최신의 기술을 사용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당시가 아니라 출시한 지 1년이 넘은 시기이기 때문에 최고의 그래픽이라고 말하기에는 힘들지만, 아직도 놀라움을 금치 못할 공포스런 게임이라고는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초기화면마저 마이크로필름에서 영사기로 자료를 보는 듯한 잡티 많은 음영진 흑백톤의 하면마저 공포스러움을 전해줄 정도이다.
전체적으로 그래픽적인 부분으로 말하면 인물의 표현이나 물체의 디테일, 화면의 색감과 재재질의 디테일등의 부분에서 오히려 F.E.A.R.보다 떨어진다고 느껴질 수 있다. 인물의 디테일은 실망스럽지만, 그 외의 부분은 오히려 게임에서 공포를 느끼게 하는 데 더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유리창의 빛의 굴절 효과나, 빛의 난반사나 뿌연 효과, 창문 틈으로 스며드는 빛, 그림자 등의 효과는 더 뛰어났다.
게임은 1인칭 시점 슈팅게임(FPS) 형식을 띄지만, 어드벤쳐성 또한 강한데, 주인공은 FBI요원인 토마스가 되어서 살인사건의 현장을 조사하기 때문에 UV라이트, 디지털 카메라, 그린 레이저건, 냄새추적기 등의 조사 도구를 이용해 단서를 찾아야 한다. 이렇게 찾은 단서로 게임의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한다.
그리고 무기 시스템은 한가지 무기만 들 수 있는 제약성과 총알에 여유를 주지 않아 실제 총과 같은 무기를 많이 사용해 볼 수는 없다. 또한 리로드 기능이 필요없을 정도로 여분의 총알을 제공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몇 발 장착되어 있지 않은 총을 얻어도 항상 남은 탄알에 유의하면서 사용해야 할 뿐 아니라. 되도록이면 헤드샷을…
더욱이 초반에 몇 번 총을 쏴보지도 못하고 권총을 빼앗기면서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못이 박힌 나무막대기나 쇠파이프, 구부러진 철근등으로 근접공격을 주로 하게 된다. 도끼, 해머 같은 무거운 도구는 힘을 강하지만 느리고, 다시 공격하는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는 등 사용하는 무기의 무게에 따른 제약도 가지고 있어서, 사실적인 재미를 준다.
방어 기능으로 타이밍을 맞춰 적의 공격을 뿌리칠 뿐만 아니라 적의 중심을 흔들어 시간적 여유를 가진 후 되받아 공격하는 재미 또한 이 게임을 하는 묘미이다. 거기에 발차기 공격과 테이저(전기총)의 연타와 연환 공격을 이용하면 더욱 재미를 준다.
테이저(전기총)은 극악한 무기 시스템에서 하프 라이프의 중력건만큼 재미를 주지만, 한번 쏜 후 재 사용하려면 충전시간이 필요한 제약이 있어 약간의 아쉬움이. 하지만 그만큼 제약이 주는 게임이 재미가 있다.
쳐력이 떨어지면 이 게임은 응급상자를 열고 약을 씹어 먹는 듯한 사운드를 내어 체력을 회복시키는 데, 이것은 다른 FPS처럼 많이 주는 편이다. 그래서 무기의 연환공격 스킬을 어느 정도 익히면 체력 부족에 대해 걱정은 많이 주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 게임의 재미는 첫 부분에서 말했듯이 공포이다. 어두운 공간에서 플래쉬로 앞을 비추면서 조용한 가운데 부스럭 소리가 나오는 밀폐된 공간의 압박감과 갑자기 튀어 나오는 이상한 정체의 괴인들, 그리고 고작(?) 몽둥이로 자신을 지켜야하는 불안감, 미궁과 같은 사건을 밝혀가는 과정의 긴장감등이 이 게임의 진정한 묘미이다.
거기에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예민한 예지력과 같은 능력을 가진 주인공의 특수한 투시 비전도 F.E.A.R.에서 보여준 비전과는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또한 사운드도 바닥의 재질에 따른 다른 발자국 소리와 거리에 따른 소리의 강약, 소리의 방향등으로 게임에 몰입하는 데 큰 효과를 주었고, 배경음악을 그것을 더 높여주었다.
마지막으로 게임을 하면서 핸드폰으로 조사한 자료를 무선으로 보내 결과를 알려주는 조사원이란 캐릭터로 게임을 풀어가면서 인터렉티브한 어드벤쳐 게임을 즐기는 듯한 재미를 주었다. 단순 총쏘기 게임이 아닌 머리 쓰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듯한 추리 스릴러의 재미를 주었다.
2008년 4월에 2탄이 출시될 예정인데, XBOX360과 PS3로만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여 아쉬움을 준다. PC로도 컨버팅되어 출시되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