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에 나왔던 Area51의 후속편이라고 하는 데, 전작을 해보지 않아서 정확히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단지 이 게임 블랙사이트 에이리어51(Blacksite Area 51)은 에이리어 51에서 연상되듯이 외계존재에 관한 게임이다.
이 게임도 타임쉬프트와 마찬가지로 패치를 하기 전에는 문제가 많았다. 더욱이 패치를 하고 난 후에도 아쉬움이 많았다. 일단 그래픽 설정이 단순해서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없다는 것과 안티알리아싱 설정을 ON 시킬 수 없다는 문제와 키 배치를 바꿀 때 사선으로 그려진 인터렉티브 메뉴의 오작동으로 잘못 설정되기도 한 디자인상의 문제도 있었다.
그리고 게임의 최적화 부분에도 다른 언리얼3 엔진을 사용한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최적화되지 못한 화면 끊김현상을 보여주는 부족한 면도 있었다.
게임에서 좋은 부분은 그래픽은 최신 게임 중에서 무난한 수준이나 맵의 크기가 넒은 것이 돋보였다. 좁은 한정된 공간의 맵도 있기는 하지만,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부분의 맵은 상당히 넒은 공간이었다.
그리고 분대 명령체계에서 이동 명령을 쉽게 내릴 수 있는 부분도 단순 람보식의 독불장군식 게임을 벗어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특히 난이도를 높여서 할 때는 분대원을 미리 앞으로 보내 척후병 역할을 하면서 진행할 때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탈 것에서 실제로는 첫 미션이 이라크 미션에서 영화와 같은 재미를 즐길 수 있지만 이 후 미션에서는 주로 운전에 국한되어 위의 장면같은 연출이 나타나지 않아 아쉬웠다. 그래도 넒은 맵의 게임 무대속을 달리는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전투시에는 차량 위의 기관총을 조작해서 전투신을 벌이기도 하여 나름 재미를 주었다.
하지만, 조작상에서 임의로 운전과 사격을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차량에 관해서는 거의 이라크미션을 제외하고는 운전만 해야 하는 것과 NPC의 사격이 능숙하지 않아 운전에도 어려움이 있어 이러한 생각을 더 아쉽게 하였다.
그래도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알릭스에 버금가는 귀여운 히로인의 등장은 평범했던 게임진행에서 청량제라고 할까. 이 게임이 다른 FPS와 차별화된 특징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을 봤을 때, 그나마 게임을 같이 진행하는 히로인의 등장이 마음에 들었다.
무기 시스템에서 이 게임은 2가지 무기만 보유할 수 없는 제약사항을 두었고, 거기에 줌 모드가 스나이퍼 기능이 있는 소총에만 2단 구조이고, 미사일 런처의 경우 1단 모드, 그 외 소총은 겨름쇠 조준 모드로 단순화 되어 있어 줌 모드의 인, 아웃이 없어 아쉬웠다. 화면을 밀고 땡기는 재미도 쏠쏠한데…
무기의 종류도 그렇게 많지 않았고, 외계 존재들의 무기도 몇가지 없어서 무기에서 다양한 재미는 그다지 얻을 수 없었다. 더욱 키 설정에서 마우스 휠 스크롤 키를 버튼으로 설정된 땅에 떨어진 무기를 줍는 방식을 키보드의 자판으로 바꾸어도 정작 무기는 줍지 않고 다른 무기로 교체하는 오류가 있어 짜증나게 만들기까지 하였다.
게임이 전체적으로 용량에 비해 짦은 편이었고 스토리도 개연성이 그다지 없고, 미스테리한 부분을 밝히는 추리극도 아닌 단순히 적 병사들과 전투전을 벌이거나, 가끔 외계 생명체와 전투를 벌이는 미션의 반복으로 지루한 면도 있었다. 더욱이 외계 생명체의 존재 이유와 거대한 외계 시설은 억지스럽기까지 한 설정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결말도 왠지 허무한 듯 싶었다. 해보지는 않았지만 2005년작과는 그다지 연계성은 있지는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