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쉬프트(TimeShift) – 시간 조절 능력의 색다른 재미

타임쉬프트(TimeShift) – 시간 조절 능력의 색다른 재미


Saber Interactive 란 게임제작사에서 개발한 FPS게임으로 시에라가 퍼블리싱한 게임이다. 2006년 출시 예정이었으나 게임업계의 고질병인 반복된 출시 연기로 2007년 11월에 정식 출시되었다. 2005년경 스크린샷과 동영상이 공개되었을 때 프레이의 공간이동과 중력장과 비교될 만큼 타임조절 능력이란 독특한 소재로 기대를 모았던 게임이다.


일단 이 게임을 즐기게 된 과정이 어려웠다. 초기에는 설정값을 수정하면 게임이 안되는 문제가 있거나 키보드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등 게임을 진행할 수 없었다. 이 후 1.1 패치가 나왔어도 일부 시스템(특히 내 시스템)에 패치가 안되어 게임을 할 수 없었다. 이 후 1.2패치가 나오고 나서서 결국 게임을 할 수 있었다.


게임은 비록 출시 연기로 1년 이상 늦게 나왔지만 그래픽은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크라이시스”에 부족할 지 몰라도, 꽤 괜찮은 그래픽을 보여준다. 빗물이 튀는 효과는 물론 물의 표현과 반사와 굴절의 표현이 뛰어났으며, 건물 벽등의 매핑맵도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

그리고 그만큼 물의 표현에 자신이 있었는 지, 비가 내리는 풍경의 미션이 초반에 많았고, 헬멧의 앞 유리에 빗물이 흘러내리는 효과도 “바이오쇼크”만큼 괜찮았다.


무엇보다 이 게임의 독특한 소재인 3가지 능력인 “슬로우”, “정지”, “되돌림”이란 시간 조절 능력이 게임을 재미있게 한다. 이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면 게임이 진행되지 않는 길찾기 퍼즐 뿐만 아니라, 전투시에 이 세가지 능력 중 하나를 골라서 사용하면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물론 F키로 설정된 그 때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세가지 능력 중 하나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능도 있어서 키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였다. 각각의 시간대에는 화면의 효과가 각각 다르게 해서 그것을 보는 재미도 있다.


무기 시스템은 하프라이프류와 비교하면 단순하지만 최근 게임들이 대부분 보유할 수 있는 무기의 수량을 대부분 3개 정도로 제한하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제약이 미션 수행시 무기 선택의 재미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절대적인 무기의 종류가 많지 않은 것은 아쉬움이 있다. 그 외 게임 중 보유하는 것이 아닌 NPC가 사용하던 무기 중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몇 종류가 없다는 것도 조금은 아쉬웠다. 시대 불분명의 상황이라 다양한 무기 디자인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었을 듯 싶었는 데, 그것이 없었다.


무기 중에 스나이퍼 기능이 있는 것이 3종류가 있는 데, 이 중 썬더볼트는 하프라이프의 보우건을 연상시킨다. 그런데 그 쓰임새는 더 많아서, 총알의 숫자에 대한 제약만 아니라면 정말 좋은 무기라 할 수 있었다. 방패를 든 캐릭터와 공중전투 요원에게는 꽤 괜찮은 무기였다.


그리고 일반적인 스나이퍼건은 큰 특징이 없으나 SAM발사기는 유도탄 기능이 있지만 미약하고, 파괴력이 대인 살상력은 높지만 헬기나 로봇에게는 위력이 약한 듯해 사실감을 높였다고 해야 할 지 아쉬었다고 해야 할 지 애매하였다.


적 NPC도 복제 전투요원과 기술전투 요원이 지속적인 반복 등장이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색다른 능력을 가진 캐릭터들로 꽤 많은 종류의 캐릭터가 나온다. 슬로우 기능을 가진 요원, 공간 이동 능력의 요원, 공중전을 하는 요원, 플라즈마 방패를 든 요원 등.

또한, 로봇까지. 하지만 로봇을 중간 보스급으로 취급한다면 그다지 많은 종류는 아니라 할 수 있다. 거기에 덧붙여 후반까지는 도망만 다녀야 한다는 것에 폭발 본능을 억제해야 하는 아쉬움도.


탈 것이 등장하는 데, 오토바이 한 종류이다. 그런데 이거 조작중에는 무기를 사용할 수 없고, 이거 탄 채로 적NPC를 깔고 죽이는 과감한 전투씬을 벌이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아쉬웠다. 물론 부스터기능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기는 하지만.


큰 특징은 아니지만, 색다른 재미로 게임 중 길찾기 퍼즐 중 마리오시리즈의 게임을 3D로 하는 듯한 공장의 미션은 시간 능력을 이용해서 재미를 주었다. 툼레이더를 FPS로 하는 느낌도 있고.


마지막은 옥상에서 플라스마 튜렛을 파괴하는 난이도 높은 미션 후에 너무도 쉬운 미션으로 끝내었다. 물론 스토리의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반전이랄까, 장난이랄까. 출시 지연으로 스토리에 각색이 추가 수정된 부분이 있어서 완성도가 미숙했다는 평이 왠지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게임에 몰입도도 높은 편이고, 색다른 능력에 대해 재미를 많이 주는 게임이었다. 최근 게임 중에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주는 흔지 않는 것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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