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월 29일에 블로그에 썼던 글을 옮김>
오늘도 영화를 연상시키는 최신 게임을 하나 말하고자 한다. 게임은 XIII 이란 게임이다. 일반적인 3D렌더링이 아닌 애니메이션처럼 보이게 하는 카툰렌더링을 사용하였고 화면분할이나 말풍선, 효과음을 텍스트 처리로 해서 하나의 만화책을 보는 듯한 신작 게임이다.
이 게임을 시작하면 처음 도입부에 주인공이 사고로 기억을 잊은 킬러로 나온다. 그 기억을 찾는 과정이 이 게임의 목적이다. 이 내용은 바로 올해 초에 개봉했던 “맷 데이먼”의 “The Bourne Identity” 내용이다.
이 영화에서 “맷 데이먼”은 총상을 입고 바다로 표류하다 어부에 의해 구조가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신의 정체를 알 수 있는 단서로는 몸에 지니고 있던 스위스 은행의 구좌번호만 있을 뿐이었다.
게임에서는 해변에서 구조되어 자신의 몸에 있던 은행 금고 열쇠라면 건네 받는다.
카툰렌더링이 바로 위의 방식처럼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저 열쇠를 받고는 추적자들의 공격을 받지만 결국 자신의 정체에 대한 실마리를 찾으러 은행에 가게 된다.
은행에 도착하면서 비로서 자신의 이름을 듣게 된다. 그게 진짜 이름이든, 가명이든. 자신을 알아보는 직원에게 열쇠를 건네면 자신의 은행보관함으로 안내를 받는다. 여기부터 이 남자의 정체를 둘러싼 흑막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영화에서도 은행에 방문하는 장면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풀어나가게 된다. 새로운 여자 동료의 출현도 은행장면에서부터 시작하고.
만화적 표현이라고 말했듯이 위의 그림처럼 문 뒤편에 사람이 있을 경우 발소리가 물론 소리로도 들리지만 글자로 표현이 된다. 그 글자가 문 뒤의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멀어져 있을때는 작아지고 가까워질 수록 커진다. 글자 크기보고 언제 몰래 잠입할 지를 결정할 수 있다.
킬러로 교육받고 컸으나 사고로 기억을 잊고 그 기억을 찾기 위한 과정을 다룬다는 것이 영화와 게임의 같은 테마를 다루고 있어 게임을 하면서 “The Bourne Identity”가 떠 올랐다. XIII 은 게임상에서 “Number thirteen”으로 불린다. 코드명으로. 참고로 재미있던 장면으로는 게임의 첫장면이 케네디 암살사건을 묘사했다는 점이다.
PS : “13(XIII)”는 장 반 암므라는 작가와 윌리암 방스라는 만화가가 만든 코믹북이다. 그런데 작가는 러버트 러드럼의 “본 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뭐, 게임 내용으로 봐서는 영감정도가 아니라 거의 배낀 듯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