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20일에 처음 시작한 이후 엔딩을 보는 데 1달이 넘게 걸렸다. 게임이 길어서라기 보다는 게임을 할 시간이 없어서 조금씩 하다보니 엔딩을 늦게 보게 되었다. 게임의 엔딩은 또다시 후속작을 기대하게 하게끔 만들었다.
사실 게임 플레이시간은 1탄에 비해 짦다고 할 수 있다. 1탄은 외계로 가서 싸우는 것까지 포함하게 되면 길었다고 할 수 있다. 외계에서 싸우는 것은 상당히 지루했다는 것도 있지만.
이번에도 후반부로 갈 수록 게임이 지루한 면이 있다. 특히 “프리맨을 따라요” 미션은 길기도 하지만 반복되고 길찾기가 많고 NPC들의 AI로 인해 게임을 지루하게 만든다.
그 다음 미션인 “우리의 은인들”은 수송수단을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많아 그동안 단순 반복적인 전투에 비해서는 게임을 너무 느슨하게 하는 면도 있다.
콤바인에 대한 정보를 주고자 했던 모양이지만 그다지…
엔딩은 조금 허무하기까지 할 정도였다. 1탄의 머리 큰 외계인과의 전투에 비해 너무 단순하기까지한 엔딩이었다.
결과적으로 중반까지의 긴박감 넘치던 전투들이 후반부로 가면서 반복되는 지루함과 이야기의 느슨함으로 인해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즐기지는 못한 게임이었다.
엔딩이 끝나면서 일리사와 뭔가 썸씽을 기대했던 사람들의 기대를 여지없이 부셔버리는 G-Man의 등장은 짜증나기까지…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설명만 남겨놓고는 차원이동을 시키는 G-Man의 정체는 도대체 누구인지 또다시 의문으로 남겨둔다.
차원의 문으로 사라지는 G-Man을 잡지도 못하고 차원에 남게 되는 고든은 이제 3탄을 기다리면서 지내야 하는 운명인가 보다. 이제는 또다시 몇년이 흘러서 다시 나타날련 지…
3탄을 기다리게 하는 엔딩이기는 하지만 1편과 마찬가지로 중반까지는 열광적으로 재미를 주고는 후반에는 지루한 게임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은 아쉽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