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 원작을 충실히 표현한 SF 고전작품

타임머신 – 원작을 충실히 표현한 SF 고전작품


어린 시절 TV에서 이 영화를 한번 보았었다. 그 이후 재방송이 된 적이 없어서 인상깊었던 몇몇 장면만 남는 명작이었는 데 작년 타임머신 2002를 보고 나서 이 영화를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강해졌었다. 다시 봐도 좋은 영화였다.

이 작품은 소설가 H.G.웰즈가 1895년에 발표한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1960년작과 2002년작 타임머신이 이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나 두 작품의 내용이 같지는 않다. 그것은 소설을 해석하는 데 있어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60년작은 원작을 충실히 표현하고자 했다면 2002년작은 시대가 지나면서 원작에서 미비한 과학적 근거와 스토리 배경에 더 중점을 두었다.

아카데미 특수 효과상을 받은 작품답게 영화상에서 시간여행을 하는 과정을 표현하는 데에는 1960년에는 참으로 획기적이라고 생각될 만한 기법들이 나온다. 내 어린 시절 기억속에서도 남았던 꽃이 피고 지는 장면, 눈이 덮이고 녹는 장면등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물론 지금은 유치하다고 할 수 있으나 어린 시절 그 장면이 왜 그리 충격적이었던지.

이 영화에서 원작과 가장 다른 점은 문명의 멸망시점을 1966년으로 하였다는 것이다. 영화 제작 시기가 1960년인데 1966년에 핵위성으로 인해 멸망한다는 가정도 이상하지만 이것은 원작에 없는 설정이다. 그리고 사이렌을 통해 엘로이 종족이 몰록종족의 소굴로 최면상태로 들어간다는 설정도 원작에 없는 독특한 설정이다. 원작을 해석해서 보충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2가지 설정은 2002년 작에서 적용이 된다.

이 DVD는 1960년 고전 작품임에도 와이드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고 비교적 깨끗한 화질을 보여준다. 너무 오래된 영화라 큰 기대를 안했는데 실망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사운드의 경우 돌비디지털 5.1이라고 되어 있으나 웅장하거나 멀티 채널을 요구할 만한 사운드 효과가 없는 고전 영화라 별로 느낌이 없었다. 고전 영화에서 화려한 사운드 이펙트까지 바란건 욕심일까?



1960년작에 나오는 타임머신의 모습이다. 이 작품에는 이거 말고 작은 모형사이즈의 타임머신도 나오는데 이 영화를 어린 시절 본 사람들 중 대부분은 작은 모형의 타임머신이 사라지는 장면을 기억하고 있었다. 지금보면 마치 눈썰매를 개조한 듯한 이 장치가 어린 시절 상상력을 키워줬던 모습이다.



■ 서플의 구성
– 주연배우 감독 프로필
– Theatrical trailer (극장용 예고편)
– 제작과정 다큐멘터리(DOCUMENTARY-TIME MACHINE: THE JOURNEY BACK)
– 음악만의 오디오 트랙(?) – 재생이 안된다. 있는건지 없는 건지 확인이 안된다.

서플에서는 자막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화면도 와이드가 아닌 4.3 풀화면으로 나온다. 그리고 영화보다 약간의 화질이 떨어진다. 별로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다.

제작과정 다큐멘터리는 1960년에 만든 것이 아닌 32년 후인 1992년에 만든것으로 보인다. 내용중에 32년이 지났다고 했으니까. 할아버지가 된 로드 테일러가 설명하는 것도 하나의 볼 거리이고 “백 투더 퓨쳐”의 마이클 J 폭스가 나와 설명하는 것도 하나의 볼거리가 되고 재미있는 것은 영화의 진짜 서플이랄 수 있는 30년이 지나 다시 만난 시간 여행가 조지와 필비의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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