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 대중에게 정의와 악의 기준은 뭐지?

배트맨 – 대중에게 정의와 악의 기준은 뭐지?

난 배트맨 Batman 이 나올 당시 사실 이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알고 있던 배트맨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나한테서의 배트맨은 슈퍼맨 다음의 영웅인데 이 영화에서는 사실 영웅으로 비쳐지질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에서는 이 영화가 배트맨 시리즈 중에 가장 잘 만든 영화라고 인정한다.

아마도 영웅이란 개념을 너무 좁게 생각해서 일 것이다. 팀 버튼은 나같은 사람을 농락하기 위해 일부러 배트맨을 “마이클 키튼”에게 연기를 시켰다고 한다.

부모가 죽은 것을 잊지 못하고 복수의 칼을 마음에 품고 있는 브루스 웨인의 악당 퇴치 행위가 과연 정의 구현이라는 순수한 마음에 의해서였겠는가? 단지 분풀이의 행위는 아니였을까?

그리고 브루스 웨인은 평소에는 스스로도 상당히 우유부단한 인물이다.

그가 박쥐의 코스튬을 하고서야 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인물이 다중인격의 정신불열을 가지고 있는 자신에 대한 존재에 나약함을 가지고 있는 한 인간을 뿐이다.

팀 버튼은 배트맨을 이러한 인물로 그려냈다.

영화의 흥행을 위해 선악의 대립구도가 필요해서 일 수도 있으나 영화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있었다.

조커가 고담시티의 200주년 행사를 한다면서 2,000만불을 길거리에 뿌리는 장면이 있다.

조커가 이 행사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조커를 악당으로 보았던 일반인들은 돈을 뿌리자 죠커를 따라다닌다.

조커가 배트맨을 욕보여도 반박하지 않는다. 이 장면을 보면서 이 영화가 만들어진 당시는 미국의 경제가 위축되던 시기였다.

아마도 대중에게는 자신들의 경제적 도움이 되는 사람이 영웅이란 것을 시기적으로 역설해서 말한 것은 아닐까 생각되었다.

이 장면에서는 배트맨의 존재는 대중에게 무시가 된다. 현재 우리 주변에서도 세계평화 문제보다는 실업대책 해결을 하겠다고 나서는 인간이 있다면 아마 그 사람이 영웅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영화상에서 죠커의 돈 뿌리는 장면이 좋았다. 그 순간의 죠커는 영웅이었다.

화면적으로 좋았던 장면을 꼽으라면 이 장면이 아닐까. 배트맨의 전용비행기가 달에 오버랩되며 만든 장면.

배트맨 Batman DVD는 특별판으로 나온 것이 없다. 그래서 볼만한 서플이 없다. 텍스트로 보여주는 캐스팅과 제작 노트 정도이다.

그리고 화질은 그다지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다. 폭발 장면과 약간의 번짐이 있는 듯하고 원래 영화가 전체적으로 어두운 배경인데 너무 어둡게 처리된 듯한 느낌이 든다.


추가정보

영화 정보 : https://www.imdb.com/title/tt0096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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