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예술의 미장센이란 칭찬을 받는 천재감독 “알렉스 프로야스”의 2번째 작품이다. 명성에 비해 영화 작품은 적은 감독이다. 국내에는 2004년 개봉한 “아이 로봇”으로 인해 제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20세기초 도시 산업화 시기를 연상시키는 음울한 도시 분위기와 미래 시대적인 SF분위기를 혼합해서 몽환적인 화면구성과 스토리로 색다른 SF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비평가들의 영화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스토리보다는 화면의 연출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작품으로 “배트맨”에서 “팀 버튼”감독이 연출한 고담시와 비견될 만큼의 독특한 분위기의 세계를 연출하였다.
스토리에서는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자신을 찾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진실들과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것으로 기억과 정신에 대한 “감정은 가짜로 만들어질 수 없다”라는 재미있는 대사가 나오기도 한다.
기억을 조작하거나 옮길 수 있는 존재가 등장하나 이들조차 조작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감정이라는 것으로 이로 인해 SF영화속에서 사랑이라는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게 되었다. 기억을 주입하는 방식은 무식해보이는 방식이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그 알 수 없는 존재들이 등장하는 모습에서는 상당부분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보여주기도 하는 데 전체적으로 회색톤이 강한 영화 속에서 명암의 대비가 극렬한 블루톤의 연출로 더욱 그들의 존재를 부각시켜 주었다.
대미를 장식하는 결말부분에서 그동안 진지했던 하드보일드적 스릴러 구성에서 갑자기 만화적 연출이 눈에 거슬리는 연출은 아쉬운 부분이다. 매트릭스보다 먼저 제작되기는 했지만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도 조금은 생뚱맞은 연출이랄까.
화면을 언급하였는 데 이 영화에서는 많은 기법을 사용하였다. 독일 영화의 표현주의적인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고 코넬리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필름 누아르 방식의 실루엣 연출을 사용하기도 한다. 위 장면에서는 제니퍼의 예쁜 모습으로 인해 그러한 것을 느낄 수 없지만…
밤 시간이 무대이기 때문에 영화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화면을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화질에서 암부의 표현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 그다지 깨끗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약간의 잡티도 존재한다.
■ 서플의 구성
– 영화 평론가 로저 에버트의 음성해성
– 감독, 작가, 제작 디자이너의 음성해설
– 극장용 예고편
– Cast & Crew
– 세트 디자인
– 매트로폴리스와의 비교
– Find Shell Beach 게임
1장의 DVD로 구성된 제품이기 때문에 많은 것이 수록된 것이 아니다. 영화 평론가 로저의 음성해설이 오히려 감독과 제작진의 음성해설보다 영양가(?) 있다는 것이 독특한 정도이다.
그 외에는 텍스트와 이미지로 되어 있는 데 1927년작 표현주의 작품 “매트로폴리스”와의 비교는 읽은 만한 컨텐츠라 할 수 있다. 더불어 SF소설의 대가 “H.G 웰스”가 논평한 “매트로폴리스”의 악평도 나름대로 재미있는 글이다. 꼭 읽어보라고 권할 만 하다.
OST중에서 “Sway” – Anita Kels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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