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 난해한 원작을 이해하기 쉽게 만든 명작

장미의 이름 – 난해한 원작을 이해하기 쉽게 만든 명작


옴베르토 에코의 동명의 소설을 프랑스의 영화 미장센 “장자크 아노”가 영화로 제작한 작품이다. 중세 기독교의 파벌에 대한 비판과 종교 개혁에 대한 논쟁 뿐만 아니라 인간 존엄 대한 기독교의 은폐 및 맹목적인 신앙 강요등 방대한 서술과 철학적 내용으로 영화로 제작하기에 힘든다는 평가를 받은 원작이기에 영화로 제작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장자크 아노”의 예술가적 투혼을 알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기호학자인 “움베르토 에코”의 작품들은 기독교의 상징성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하였기에 당시에는 일반 대중에게 생소한 분야였다. 최근에는 비슷한 작품들이 나오고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가 밀리엄셀러가 될 만큼 대중에게 친숙해진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라 할 수 있겠다.

숀 코네리에 의해 중세판 셜록 홈즈로 묘사되기도 하는 윌리엄 수사의 모습은 소설에서 느낄 수 없는 긴장감을 영화에 불어넣어 주었고 영화를 쉽게 받아들이게 하였다. 당시 숀 코네리의 캐스팅에 대한 논란을 영화 개봉후에 잠재우게 했다는 감독의 음성해설이 공감되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장미의 이름”이 무엇인 지에 대해서는 원작이나 영화에서 밝히지는 않지만 여러 의미 중 하나가 바로 이 여자에 대한 의미도 있는 데 “다빈치 코드”에서도 다루고 있는 여자라는 존재의 신성함에 대한 의미를 섹스에 눈을 뜨게 되는 수련사 아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장자크 아노의 솜씨로 재현된 중세 기독교 사회의 묘사는 이 영화의 압권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시설물 뿐만 아니라 의상 및 분장에서 사실성이 높은 재현을 나타내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높여주었다.


영화에 사실감을 불어넣어 주는 캐릭터 중에 론 펄먼이 분한 “살바토르”가 있다. “헬보이”에서 붉은 악마로도 분한 바 있는 이 배우의 인상깊은 마스크가 열연했다. 종교 전쟁과 종교 재판의 희생자인 역할로 영화상에서 가장 현실적인 인물로 연기를 했다.


또 한명의 배우는 “아마데우스”에서 모짜르트를 시기하는 비운의 노력형 천재 “살비에리”로 인상깊은 연기를 한 “F. 머레이 에이브라함”이 있다. 종교재판의 심사관으로 나온 그는 신의 뜻을 밝힌다는 자기 맹목적인 신앙으로 인해 수많은 희생자를 만드는 악역을 실감나게 연기를 했다.

1986년 작품을 DVD로 감상할 경우 화질에서 개선된 모습을 바라고 싶은 것은 당연할 것이다. 특히 영화 전체가 어둡고 음습한 것이라면 극장이나 비디오로 보았을 때 만족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충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이 DVD는 거기까지는 만족시켜 주지는 못한다. 물론 개선된 부분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잡티가 존재하고 암부의 표현에서 어두운 색에 묻어버리는 표현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영화의 음습함을 더해 주는 효과가 있으니 화질의 불선명하고 잡티가 있는 것이 일장일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운드는 돌비 서라운드 5.1을 지원하는 데 액션 영화가 아니나 챕터 17 ~ 20에 나오는 계단 미로에서의 사운드 에코나 후방에서 들리는 사운드는 공간감을 잘 살려준다.


■ 서플의 구성
– 장자크 아노 감독의 음성해설
– The Abbey of Crime : 제작과정 독일 다큐멘터리
– Featurette : 장자크 아노와 함께하는 사진 여행
– Theatrical Trailer (극장용 예고편)

장자크 아노 감독의 음성해설은 그가 이 영화에 대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촬영장소 섭외 및 중세 교회를 재현하기 위해 들인 노력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그 외 서플인 독일 TV에서 방영한 듯한 다큐멘터리는 촬영 분위기 및 배우들에 대한 촬영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장자크 아노 감독이 촬영시 찍었던 사진 및 자료로 그가 가지고 있는 컨셉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준다. 서플들이 한글자막을 지원해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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