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정기 SE – 그 시기 남자들은 그랬다.

몽정기 SE – 그 시기 남자들은 그랬다.


2002년 월드컵의 열기가 지나간 무렵 올림픽을 행했던 1988년 중학교 2학년을 배경으로 제작한 영화가 있었다. 정초신 감독의 “몽정기”이다. 올림픽에 대한 것은 영화에 나타나지 않는 아이러니한 점은 있지만 시대를 현재보다 과거로 설정하여 일종의 복고적 추억을 자아내는 영화였다.



시대적 배경을 떠오르게 하는 것은 푸른색 운동복을 입고 돌아다니거나 롤러 스케이트장 등의 조그마한 장치들 뿐이지만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기억인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를 배경으로 하였기에 20대를 넘어선 관객에게는 기억을 더듬어 웃을 수 있는 재미를 준 영화였다.


그 시기에 갖는 성적인 호기심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학교생활에서는 여자 교생이 오면 한번쯤 벌어지는 사건들을 보여주는 등 추억을 소재로 한 극의 흐름은 무난히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남자의 생리를 음지에서 양지로 드러내는 폭로 행위도 마다하지 않는다. 남자들끼리 술자리에서 낄낄거리면 내놓는 추억거리들이 이제는 만천하에 밝혀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같은 남자도 몰랐던 새로운 사실마저 이 영화는 알려주기도 한다.

이것은 대부분의 영화가 여자의 성을 상품화한 데 비해 이 영화는 남자의 성을 상품화한 측면이다. 물론 김선아와 몇몇 배우들을 통해 섹슈얼한 이미지가 없는 것은 아니나 이 영화의 흥행은 바로 남자들의 성적 호기심을 적나라하게 표출하였기에 남자가 상품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요소는 주연의 몫을 다해낸 이범수의 연기와 안어울릴 듯했던 김선아의 섹시 코드가 나름대로 재미난 멜로를 만들어낸 점도 있다.

화질에 대해서는 비오는 밤이 자주 등장하는 데 암부의 표현에 부족함이 없고 석양의 색조 또한 은근히 번지는 색상을 잘 표현해 준다. 액션 영화가 아니니만큼 사운드는 돌비 5.1을 지원하지만 채널의 분리 효과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 그렇지만 영화를 즐기는 데 있어 중요한 대사 전달은 잘 되었다.

■ 서플의 구성


DISK 1
– 정초신 감독,김선아,이범수 코멘터리
– 몽정기 아이들의 코멘터리 삽입

음성해설은 2가지 버전으로 삽입되어 있는 데 영화의 심도깊은 내용보다는 배우들과 감독의 소소한 이야기와 아이들간의 잡담 수준이다. 촬영장 에피소드와 정초신 감독의 썰렁한 개그를 즐길 수 있다. 참으로 썰렁한 분이다.


DISK 2
– 인터뷰 (정초신 감독,이범수,김선아,몽정기 소년들)
– 포스터 촬영현장
– Making Film (제작과정)
– 나도 몽정했어요 (싸이,이홍렬,공형진,배철수,김애경,박성미)
– 몽정기 아이들의 촬영현장
– 뮤직비디오
– Trailer (예고편)

주로 인터뷰와 다큐멘터리로 구성되어 있다. 삭제된 장면이나 정초신 감독이 음성해설에서 이야기했던 누락된 설정에 대한 부분이 있기를 바랬다면 실망할 것이다.

각각의 세부 메뉴에는 모두보기 기능이 있어 편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기능이 없는 DVD가 많은 데 정말 편한 기능이다.

OST중에서 “결심” – 이형석

플레이버튼() 클릭하면 연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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