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 사춘기의 자아 정체성을 담아내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 사춘기의 자아 정체성을 담아내다.


조앤 K. 롤링의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해리포터"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다. "마법사의 돌"에서는 가족의 사랑과 마법 세계를 그려내었고, "비밀의 방"에서는 볼트모트의 존재와 마법사 세계의 인종차별적인 내용을 그려냈다면 이번 3번째인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는 사춘기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감정을 그려냈다.

 

 

 

 

 

전작들과 달리 성숙해진 주연배우들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사춘기로 접어든 해리포터의 감정상태가 원작과 이 영화에서 주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1탄과 2탄을 거치면서 연기력을 배양시킨 다니엘 래드크리프는 그 감정을 잘 연기했다.

 

 

 

그리고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전작들과 크게 다른 것은 주인공의 성장과 무관하게 감독의 성향도 무시할 수 없다. 전작의 감독인 "크리스 콜럼버스"는 아동 코메디 영화를 제작하던 경험이었기에 원색에 가까운 밝은 색상들로 만들었으나 알폰소감독은 청소년기의 방황이나 현실적인 사랑을 제작하였기에 사춘기로 접어든 해리포터의 이미지를 좀 더 어두운 색채를 통해 제작하고자 하였기에 전작들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나게 되었다.

특히 그 어두운 부분의 정점은 캐릭터로 표현하면 디멘터가 될 것이다. 원작에서도 디멘터의 표현이 어둡게 묘사되어 있지만 알폰소 감독은 그것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하였다. 디멘터 자체도 그렇지만 그가 나타나는 장면을 특히 잘 표현하였다.

 

 

 

 

사춘기로 접어든 해리포터의 성격을 표현하는 장면은 여러 곳에서 나오지만 그 첫장면이 바로 마지 아줌마에게 건 마법일 것이다. 감정을 다스리기 힘드는 사춘기의 하나의 행동으로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주문없이도 행해지게 되는 이 마법을 건 장면은 그가 이제 감정의 기복이 커지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반항의 기운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것은 원작에서도 설명하였지만 서플에서 더들리 가족의 인터뷰에서 배우들이 말하는 바에서도 그들은 이제 해리포터를 내적으로는 무서워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후속작에서는 일종의 무시형태로 나오게 되지만.

이렇게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게 되는 해리포터의 모습이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의 모습이고 또한 성장하는 모습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 싶다.

 

 

 

 

3번째로 제작이 진행되면서 CG에서도 전작들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원작의 벅빅을 재현하여 마술지팡이의 비행보다 더 멋있는 활강장면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마법세계의 묘사에서도 디테일있는 세부 세팅을 CG로 사용하여 보여준다. 다양한 특수촬영으로 인해 많은 재미를 준다.

또한 촬영 장소를 스코틀랜드로 옮기면서 전작들과는 달리 넒은 장면을 배경으로 보여주는 장면들 역시 CG와 별도로 스케일이 커진 화면구성을 보여준다.

 

 

 

 

역시 겨울 장면이다. 전작들처럼 눈오는 겨울 풍경의 호그와트를 와이드로 보여주는 데 이번 장면에서는 호그와트 성이 조금 달라보이는 느낌이 든다.

전작들은 겨울에 개봉해서 이 장면이 새삼스럽지 않았으나 3편에서는 여름에 개봉했었기에 참으로 시원하게 느꼈던 기억이 있다. 지금 다시보니 이번 겨울에는 아직도 눈이 쌓이지도 않는 날씨가 아쉽게 느껴진다.

 

 

 

 

해리포터의 명품 아이템중 하나가 쿼디치 게임이다. 빗속에서 벌이는 게임을 잘 표현했고 원작에서는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디멘터의 출현장면의 긴박감을 잘 표현했다.

DVD의 화질은 전작들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어둡다. 그것은 이미 말했듯이 알폰소감독의 제작 의도이자 원작을 나름대로 해석해서 표현하였기에 어두운 것이다. 오히려 전작들이 너무 아동성향의 작품이었기에 과도한 원색으로 밝았다고 할 수 있다. 어둡다고 화면 배경이 이글거리나 화소가 튀는 경우는 보이지 않는다.

단, DVD의 상태에 문제가 있는 지 내가 사용하는 DVD플레이어에서는 챕터가 넘어갈때마다 멈춤현상이 발생했다. PC의 DVD-Rom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봐서는 일부 DVD플레이어와는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사운드는 전작들이 돌비 디지털 5.1 EX를 지원한 데 반해 돌비 디지털 5.1만 지원한다. 이것은 내가 5.1채널로 스피커가 세팅되어 있으니 별 문제는 아니나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약한 느낌은 준다. 채널분리를 통한 공간감이 전작들보다도 떨어지고 저음을 통한 무게있는 사운드 역시 약했다.

■ 서플의 구성

 

 

 

DISK 1
– Auto Trailer : Polar Express
– 출연진 및 제작진 필모그래프
– 극장 예고편
– 1,2,3편 주요 장면 트레일러

DVD를 삽입하면 영화 시작 전에 폴라 익스프레스 예고편이 자동으로 실행된다. 왜 이렇게 넣었는 지 모르겠다. 최근의 일부 DVD에서 이렇게 나오는 것이 있는 데 짜증이 난다.

1,2,3편의 주요장면 예고편에서는 자막과 더빙이 지원되지 않는다. 좀 더 신경을 써주어야 하는 부분인데 간과한 모양이다.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음성해설은 들어 있지 않았다.

 

 

 

DISK 2
– 트릴로니 교수의 수정구 : 5개의 삭제 장면
– 비전 창조 하기 : j.k rowling 및 감독,제작진 인터뷰
– 머리에서 줄어든 머리까지 : 주요 출연진 인터뷰
– 마법의 장면 만들어 내기 메이킹 필름
– 마법의 동물 돌보기 동물 훈련사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 호그와트 타임 라인
– 게임 예고편 동영상
– DVD-ROM Featurs :wizard trading cards
– 다양한 게임:스캐버스 잡기 ,캐도간 경의 도전
– 호그와트 초상화 둘러 보기 (캐도간 경의 도전 게임 후 관람 가능)
– 노래 따라 부르기: 합창 연습
– 허니 듀크,루빈 교수 둘러 보기 기능

이번 DVD에서 획기적이라 하는 것이 인터랙티브 방식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서플에서 전작들과는 다른 메뉴방식을 도입했는 데 그것이 더 편하지는 않는다.

마법의 비밀지도를 표현한 메뉴화면에서 각각의 메뉴로 들어가 보는 것이 그다지 편한 방식은 아니고 각각의 메뉴명이 그 내용이 무엇인 지 바로 인지할 수 있게 되어 있지 않다는 것도 DVD를 즐기는 데 편하게 하지는 않는다.

게임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리모콘을 통해 즐기게 되어 있는 데 짜증을 유발시킬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아동들은 좋아할 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성인에게도 맞게 아동적인 성향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으나 서플은 아직 아동취향에 머문 듯한 느낌이다.

케이스의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전작들의 경우 디지팩으로 출시되어 고급스러워 보였으나 이번에는 가격인하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킵케이스로 출시가 되어서 시리즈물인 것을 감안할 때 3개가 나란히 꼽혀있는 모습을 보면 속이 좀 상한다. 소장 가치가 갑자기 떨어지는 느낌이다. 나중에 트릴로지 합본팩을 만들어 팔려는 속셈인 듯 싶다.

OST중에서 "Double Trouble" – John Williams

플레이버튼() 클릭하면 연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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