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간도 UE – 홍콩 DVD의 역작

무간도 UE – 홍콩 DVD의 역작


이미 알다시피 무간도는 두가지 버전이 있다. 홍콩과 한국 극장 개봉한 내용으로 된 제작진의 의도가 그대로 담긴 버전하고 중국 본토의 사회체제 유지를 위해 인과응보, 권선징악이라는 이상한 검열기준으로 인해 약간 황당한 또 다른 엔딩의 버전이 있다.


무간도 UE DVD를 실행하면 처음에 이것을 물어본다. 어느 버전으로 볼 것인가하고. 엔딩 장면만 다르다. 그런데 이것 때문에 엔딩부분을 로딩할 때 약간 딜레이가 발생한다.



이 영화는 홍콩 영화의 부흥을 일으켰다고 스스로 자찬할 만큼 간만에 잘 만든 영화였다. 한국에서 점점 인기가 내려간 홍콩 배우들의 멋진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해 준 것도 이 영화가 가진 장점이다. 황추생, 증지위와 같은 중견 조역들과 유덕화, 양조위같은 배우들의 멋진 연기는 그들의 전성시대가 지나지 않았음을 다시 보여주었다.


그러나 거기에 그친 것이 아니라 DVD로써도 잘 만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땀구멍과 잔주름까지 보이는 선명한 화질과 역동적인 장면들의 표현은 낡은 필름의 재현같은 홍콩 영화 DVD에서 실망했던 기존의 느낌을 잊게 해 주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는다. 위의 장면에서처럼 광각으로 넓은 화면으로 보여줄 경우 배경과 인물 모두에 초점이 맞지 않는 듯 흐릿한 장면 또한 가끔 나온다. 극장에서 볼 때는 몰랐는 데 DVD로 보다보니 흐릿해 보인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홍콩 DVD 영화중에 레퍼런스급이라고 지칭할 만한 좋은 화질을 보여주는 우수한 작품이다. 음질에서 또한 만족스러울 정도로 리어 스피커에서 들리는 배경음악과 실감나는 채널 분리는 긴박한 순간을 느낄 수 있도록 잘 표현해 주었다.

또한 홍콩영화로써는 보기 드물게 DTS지원도 한다는 점도 맘에 들었고.


중국판과 달리 한국 개봉당시의 엔딩 장면으로 많은 의미의 표정을 담고 있다. 역시 이런 엔딩이 중국 엔딩보다 더 여운을 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무간도 3에서는 이런 여운을 맛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디스크 1에 있는 SPecial에 있는 무간지옥의 의미이다.


■ 서플의 구성

DISK 1
– 감독 배우 스텝의 코멘터리 (유위강,양조위,유덕화 외 기타 조연배우)
– Dual Ending! (2가지 엔딩-또다른 결말로 영화보기)

DISK 2
– Confidential File (제작비화)
– Music Video (뮤직비디오)
– Making Film (제작과정)
– Trailers (예고편)
– Cast & Credits (출연진/제작진 소개)
– Photo Gallery (사진모음)
– Visit to Korea (한국방문 홍보현장)

서플은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는다. 음성해설은 영화제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기 보다는 서로의 칭찬 일색이라 조금 낯뜨겁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물론 그들이 자부심을 가질 만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디스크2에 있는 서플은 너무 간략해서 역시 홍콩 영화 DVD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기존의 홍콩 DVD에 비하면 많은 내용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한글 자막이 있다는 것도 기존 홍콩 DVD에 비하면 신경썼다고 생각된다.

짧은 시간이지만 Confidential File 내용이 그나마 볼 만하고 그 외에는 제작진 소개가 텍스트이지만 그들의 필모그래피를 알 수 있어 하나의 정보로 볼 만하다.

영화도 잘만들었지만 DVD도 홍콩 DVD중에서 어쩌면 유일하게 레퍼런스급으로 제작된 잘 만든 DV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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