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바이오하자드로 출시하고, 인터네셔널 버전으로는 레지던트 이블로 출시하는 게임 시리즈가 풀3D CG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일본에서 10월 31일에 개봉한 이 작품은 3개 극장에서 상영하여 극장개봉 보다는 OVA DVD 출시가 목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일단, 출연 캐릭터는 바이오하자드 2편의 주인공인 레온과 클레어가 나온다. 레온은 바이오하자드 4에 2편때와 다른 대통령 직속 특수요원이라는 신분 상승(?)으로 이번에도 특수 요원으로 나온다. 물론 4편의 PDA로 조언을 주는 요원도 이 작품에 마찬가지로 PDA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또한 라쿤 시티의 핵투하 이 후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는 클레어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둘 사이에 특별한 감정의 이어짐은 없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게임을 안한 사람에게는 익숙치 않은 스토리로 엄블렐러사가 없어진 이 후 새로 등장한 윌파머란 회사가 또다시 반복하는 바이러스의 공포를 보여준다. 그리고 T바이러스가 암시장에 유통되어 테러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암울한 미래 현실이 이야기의 배경이다.
전체적으로 이 작품이 OVA로 만족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완성도면에서 이 작품은 2009년에 출시될 바이오하자드 5(레지던트 이블 5)의 프리퀼적인 내용이기 때문이다. 바이오하자드 5에 나오는 트라이셀 이란 회사가 이 작품에서 비로서 등장하기 때문이다.
3D CG기술은 아무래도 게임을 원작으로 풀3D CG로 제작한 작품이다 보니 “파이널 판타지”와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 데, 오히려 파이널 판타지가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미래에는 영화산업에서 디지털배우가 인간을 대체하리라는 평가마저 들었던 작품답게 실사표현에 많은 투자를 한 파이널 판타지를 따라갈 수 없다. 물론 이 작품의 영상은 게임 컷씬보다는 월등히 낫지만 게임 자체를 벗어난 것 같지는 않은 퀄리티와 연출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냥 최고의 품질로 만들어진 게임 컷씬의 연속적인 모음집이랄까.
바이오하자드 5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내어 보면 괜찮을 작품이다. 그래도 실사영화 레지던트 이블3보다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