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의 긴 시간동안 진행되고 있는 초등학교 1학년 에도가와 코난의 추리 모험은 2008년에도 이어졌다. 노다메 칸타빌레, 베토벤 바이러스와 같이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을 접하고 있는 요즘 시기에 맞물려 색다른 재미를 주는 작품이 바로 이것이다.
코난의 기나긴 연재 중에 절대음감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은 그것을 주요 소재로 다루었고, 오르간의 음악을 애니메이션으로 즐길 수 있게 하였다.
추리의 과정도 하나 하나의 단서를 밝혀내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단서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마지막에 엉클러진 실타래의 근본을 풀어내 듯 범인을 찾는 것이 좋았다. 이전 극장판 중에는 범인 찾는 스릴러적인 모습보다 액션에 치중한 것들이 있어서 비교가 되었다.
그러다 이것으로 인해 극장판 시리즈 중에서 액션이 가장 약하고, 긴박한 순간이 주는 임팩트가 약한 단점이 보였다. 1기 극장판 시간의 마천루에서 보여준 건물이 무너져 벽을 사이에 둔 란과 코난의 장면같은 란과 코난의 애절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단지, 중학생 때의 란과 코난의 에피소드를 보여주었는 데, 다른 에피소드들 중에서 초등학교 때 둘이 싸운 이야기의 변형처럼 보여서 오리지널적인 스토리가 아니라 아쉬움을주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노래를 감명깊게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 이 애니메이션에서 얻을 수 있는 큰 재미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