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에 2003년 10월 22일 작성된 글을 옮긴 것임
극장에서 본 사람들의 소감이 너무 않좋아 안봤었다. 예전에도 글을 쓴 적이 있는 “원더풀 데이즈”의 충격여파도 아직 남은 상태이기도 했고 풀3D라는 장르가 내 개념상 사실 좋은 이미지로 와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시나 애니를 보고 나니 조금 허탈한 느낌이 들었다. 3D 표현에서 최고라 할 수 있을까. 작년에 개봉했던 “파이널 환타지”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보나 “파이널 환타지”가 흥행을 하지 못한 이유에서라면 이 애니와 같다.
3D 기술력은 최고가 아니다. 나쁜 편은 아니나 사실적인 묘사를 목표로 한 것도 아니고 catoon적인 표현을 목표로 한 것도 아니다. “원더풀 데이즈”의 경우 셀 애니 부분이 아닌 3D 표현에서는 사실적인 분위기를 나타낼려고 했는데 반해 이 애니에서는 풀3D임에도 표현에서 중간적인 모습으로 나왔다. 마치 TV시리즈로 했던 “큐빅스”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이현세의 “아마게돈”이 연상되는 구조와 “데카맨”과 같은 특촬물에서 사용했던 인물 구성원들의 형태등 여러 가지를 혼합한 듯해서 새로운 느낌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다 보고 난 후 생각나는 느낌은 내가 무슨 게임의 동영상 부분만 모아놓고 본 느낌이었다. 4년전에 “파이널 판타지 8″의 동영상부분만 시디에 모아놓고 감상한 적이 있었다. 마치 그 기분이었다. 그래픽은 파판8이 더 좋은 느낌이지만.
이전에 쓴 원더풀 데이즈 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bbs/bbs/board.php?bo_table=z2_3&wr_id=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