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소스 멀티유즈의 전형적인 작품 중 하나였던 “닌자 거북이”가 3D 애니메이션으로까지 제작이 되었다. 90년대 초 코믹북, 2D 셀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로 한 시대 잠깐 풍미하다가 잊혀질 만한 시점에 3D로 제작되어 의아심마저 있었다.
그동안 헐리우드가 복고적으로 간 것이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한 평론가가 쓴 글이 눈에 들어왔다. 가지고 있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이 아닌가 하는 글이었다. 그 글에 긍정이 되었다.
좌우간, 3D 제작된 이 작품의 장점은 역동적이라는 것이다. 실사에서는 표현할 수 없었던 동작들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것도 이미 2D 셀 애니메이션에서 하였던 것이라 새롭다는 것보다는 3D라는 것 외에는 감흥이 없었다.
단점은 스토리가 어색하다는 것이다. 완전 외전격으로 오히려 쉬레더의 부활을 예고하는 예고편같으니, 이 시리즈의 팬이라면 생뚱맞은 스토리라고 생각될 것이다.
이 작품이 미국에서 개봉할 당시 TOP10에는 3주 밖에 올라오지 못했는데, 첫 주 1위한 이후 급속도로 추락한 것은 개봉 첫 주에만 10년 전 이 작품을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는 본 이 후 실망을 안겨 주었고 새로운 세대들한테는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으리라.
왠지, 복고를 해도 괜찮은 게 있고, 아닌게 있는 듯. 하려면 잘 하던가. 그래도 제작사는 본전 이상을 확실히 뽑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