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시리즈 코믹인 나루토의 2번째 극장판이다. 첫번째 극장판 “유키히메인법술”과 다른 점은 시리즈의 이야기 구도에서 사스케가 마을을 떠나고 남은 인물들이 정식 인자로 활동하게 되면서 시카마루가 조장으로 나루토와 사쿠라가 조원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여기에 나뭇잎마을 이외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인 모래마을의 가아라의 등장이 재미를 더해 주었다.
그리고 비록 사스케는 나오지 않지만 그와 오러랩이 될 정도로 비슷한 캐릭터인 테무진이 등장해서 그의 빈자리를 채워준다. 가슴속에 맺힌 한 때문에 독선적인 인물로 나루토와 티격태격하지만 그의 친구가 되는 테무진의 캐릭터에서 사스케가 오버랩 되는 것은 당연할 지도.
기존 시리즈보다 더욱 무국적, 시대 불명의 판타지 세계로 만들기는 했지만, 스케일이 커진 액션은 충분한 재미를 주었다. 하지만 나뭇잎 마을의 선생들 외에 다른 인물들이 아예 등장조차 안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무엇보다 이번 2기 극장판 대격돌 환상의 지하유적에서도 나루토의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내용에서 짚고 넘어갈 점이라면 무국적이라고 했지만, 에도 말기시대 미국에 의해 그들이 무력으로 개항하게 된 사건을 연상시키는 내용을 넣어 놓고는 일본의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표현했다는 것이 혹시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 지 궁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