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scifijapan.com/articles/2006/11/12/afm-afi-fest-report-2-d-war/【서울=뉴시스】의 기사 내용 발췌 (사이파이재팬의 원문은 링크에서 확인바람)
심형래 감독의 SF대작 ‘디 워(D-WAR)는 제작이 공식화 된 지 5년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팬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공개된 것은 5분 분량의 예고편이 전부다.
영화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서 110분짜리 완성본을 최초로 공개됐다. 각국 영화관계자 300여명이 참석, 관람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상영 뒤 엔딩 크레디트가 오를 때 박수가 나왔다. 우리 순수기술로 만들어낸 컴퓨터그래픽(CG)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수준이다’,‘독특하다’는 등 반응도 좋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디워’에 대한 미국 현지 미디어의 평가는 전무한 상황이다. 거의 유일한 리뷰는 일본의 SF전문사이트 ‘사이파이 재팬’에 있는 것 정도다.
케이스 아이켄이라는 필자는 ‘AFM 리포트: 디-워’라는 글로 영화를 평했다. 하지만 “스토리상 숱한 오류들이 ‘디-워’를 거대 제작비를 들인 전형적인 SF 케이블 채널용 영화 레벨로 만들어 버렸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이파이 재팬은 마니아들에게 톱클래스로 손꼽히는 SF전문 사이트다. 아이켄도 미국에서 애니메이터로 활동하며 괴수영화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인물이다.
“’디워’를 ‘괴물’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빛이 바랜다. ‘괴물’은 대중 취향이면서도 모든 면에서 ‘디워’보다 훨씬 뛰어난 영화였다”, “(‘디워’는) 형편없는 졸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좋은 영화도 아니다. 5년여의 제작기간을 생각하면 더 더욱 그렇다”, “아메리칸 필름마켓에서 영화를 지켜본 관객들은 대부분 지루해 하고, 영화 내용에 혼란스러워하는 듯 했다. 이것은 메이저급 세계 배급에 좋은 징조가 아니다”등 의미심장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70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디워’는 올해 개봉 영화중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개봉 일정은 여전히 난항이다.
미국에서 먼저 개봉해 좋은 평가를 얻은 후 국내로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미국 배급사를 구하는 협상도 지지부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괴수영화 전문가는 ‘디워’에 대해 “하이프(hype), 즉 검증되지 않은 뻥튀기가 심한 것 같다. 결과물을 보고 이야기 하고 싶다”며 평가를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