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둘리라는 국민적 캐릭터가 있다면 일본에는 도라에몽이 있다. 도라에몽 역시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가 있는 캐릭터이다. 내 어릴 적 기억에는 도라에몽이 아니라 “동글 짜리 몽땅”이란 말로 “동짜몽”이라고 붙인 캐릭터로 인기가 있었다. 요즘은 아니지만.
주머니에서 벼라별 신기한 물건을 꺼내는 도라에몽, TV시리즈가 1973년부터 시작했다고 하니 둘리보다는 훨씬 형님뻘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둘리보다 훨씬 나은 대접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 작품은 처음으로 본 도라에몽의 극장판으로 TV시리즈에 비해 확실히 뛰어난 극장판다운 퀄리티의 화면을 보여준다. 등장인물의 캐릭터 원안에는 크게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배경의 섬세함과 높은 CG퀄리티로 깨끗하고 보기 좋은 화면을 보여주었다. 물론 음향도 서라운드 음향으로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공룡알의 부화, 타임머신, 공룡 수렵꾼과의 대결 그 과정에서 친구들과의 우정으로 이겨내는 이야기가 TV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게 장편 이야기로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세월이 흘렀어도 재미를 계속 이어가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