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지 (Over The Hedge) – 지브리와 픽사를 벤치마킹했나?

헷지 (Over The Hedge) – 지브리와 픽사를 벤치마킹했나?


겨울잠동안 자신들의 터전인 숲이 사라지고 울타리로 인간들의 마을과 경계가 지어져버린 동물들의 생존투쟁을 재미있게 그린 작품이다. 작품의 내용을 간략하게 이렇게 적으니 마치 지브리 스튜디오의 “평성너구리 폼포코”를 생각나게 한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평성너구리에서 보여준 것 만큼의 인간의 자연 파괴에 대한 경종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는 담아두지 않았다. 또한 인간의 패스트푸드가 동물들한테 안좋은 영향을 준다는 말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간접광고로 포카칩과 쵸코쿠키를 보여줘서 입맛을 댕기게 해 줄 뿐이다.

또한 토이스토리의 우디와 알렌을 연상시키는 거북이 번과 너구리 RJ의 권력이동과 인물들간의 갈등, 해결과정은 두 작품이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독창적인 부분이 없어 보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평가 절하될 이유는 없는 것은 재미를 위해서 등장하는 곳곳의 코메디적인 요소와 CG의 기술력은 눈을 즐겁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자연에 대한 경종은 평성너구리보다는 약했지만, 반대로 사회 풍자의 위트있는 코메디가 있었다.

건들거리는 힘없는 불량배 위의 거물 건달, 집값을 올리기 위한 복부인같은 부녀회장, 너구리 RJ가 묘사하는 인간들의 행하는 모든 음식를 향한 행동들은 절묘한 풍자의 위트가 있는 내용이었다.

브루스 윌리스가 RJ의 더빙을 했을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작품 속의 RJ는 전혀 윌리스답지 않았다. 너무 귀여웠다. 닉 놀테가 맡은 곰 빈센트는 매칭이 된 것에 비교할 때 윌리스의 목소리연기는 생각 외의 재미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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