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들의 집단 가이낙스에서 제작한 “에반게리온”은 오타쿠의 세계를 대중적인 영역으로 넓힌 작품이었다. 그러나 상업적인 속성또한 내재되어 있어 상업 애니메이션의 정형화된 포맷이 존재하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이 작품은 어찌보면 순수한 오타쿠작품으로 여겨질 수 있다. 일종의 컬트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애니메이션에 다양한 시도를 한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코믹북의 칸막구조를 이용한 연출이거나 과도한 액션연출, 불명확한 시공간, 평범하지 않는 가족관계 등 어디에서도 평범한 모습을 볼 수 없다. 독특한 세계관에 독특한 연출로 가득하다. 음악 역시 상업적인 인기그룹보다는 자기만의 음악을 고집하는 밴드인 “The Pillows”의 음악을 사용했다.
청소년기로 접어드는 소년의 성장과정이라고 정의할 수도 있고 로봇 판타지물로도 정의할 수 있고 연애 시뮬레이션으로 정의할 수 있는 복잡하고 불명확한 스토리 구조로 되어 있다. 즉, 내용을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느껴야한다. 이러한 점에서는 에바와 비슷하다.
6편의 OVA로 제작된 이 애니에 잠시 빠져보는 것도 권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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