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 (Shark Tale) – 따라쟁이 드림웍스의 또 다른 작품

샤크 (Shark Tale) – 따라쟁이 드림웍스의 또 다른 작품


영화의 흥행실적이나 작품성과는 별개로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하면 떠오르는 것이 디즈니 짝퉁이다. “개미”는 “벅스 라이프”를 연상시켰던 과거의 전례가 있고 “슈렉”은 디즈니가 동화를 바탕으로 창조한 캐릭터를 패러디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연상이 된다. 더욱이 “이집트의 왕자”, “스프릿츠”등의 애니메이션에서도 디즈니 작품들이 연상되지 않는가.

“샤크”는 두말할 것 없이 “니모를 찾아서”를 연상시킨다. 니모에서 “Fish is not Food”를 외쳤던 상어 트리오에서 영향을 받은 듯 채식주의자 상어 레니와 작은 열대어의 구성은 해양이라는 배경 뿐만 아니라 캐릭터에서도 “니모”를 연상시킨다.

오로지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영화는 황당한 꿈만 쫗는 인물들이 일반적으로 빠지기 쉬운 유혹의 길을 코메디적 연출로 이끌어내고는 자신의 과오를 깨닭는다는 보편적인 결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드림웍스의 “슈렉”처럼 “죠스”, “대부”, “타이타닉”과 같은 일련의 몇몇 영화들을 패러디한 것이 있을 뿐이다.

“개미”의 경우에는 곤충의 세계를 의인화시켜 획일화된 사회에서 부품처럼 인식되는 인간의 소외감을 표현한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 있어 나름대로 독특한 작품이었다. “샤크 테일”에서도 동물의 세계를 의인화시킨 세계를 보여주고자 했지만 그것은 단지 뉴욕거리, 고래 세차장등의 단순 소재로만 사용되었을 뿐 “개미”와 같은 의식있는 소재는 아니였다.

윌 스미스 등의 스타들을 기용하여 그들의 특징을 연상시키는 캐릭터와 가볍고 경쾌한 스토리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지만 독창적이지 못하고 “슈렉”처럼 대놓고 풍자를 하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연출은 흠이라 생각된다.

PS : 픽사가 디즈니에서 독립하는 이후의 작품에서도 드림웍스는 또다시 픽사의 작품을 따라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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