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꿈 속의 꿈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있다. 나이트메어와 같은 일부 공포영화에서 깜짝 놀라 잠을 깼는 데, 그 공간도 잠든 상태라는 소재에서 이 영화는 꿈의 단계를 5단계까지 꿈 속의 꿈의 세상을 그려내어 신선한 재미적 요소가 있었다.
여러 사람이 다른 사람의 꿈 속에 들어가 그 중 한 명의 꿈 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반복해서 무의식의 최하단까지 들어간다는 것과 시간개념에서 현실의 1시간이 꿈 속에서는 20시간이라는 개념으로 인해 꿈 속의 꿈으로 들어갈 수로 그 시간차는 20시간, 400시간, 8000시간으로 20배수씩 늘어난다는 설정도 독특했다.
이 설정으로 인해 후반 무중력 추락장면을 연출할 수 있어서 이 영화의실화면효피 중 대표할 수 있는 특징 장면을 보여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 포스터에서 의도적으로 내세우는 영화 매트릭스와 비교하면 재미와 감동, 문화적 충격 등 모든 면에서 떨어졌다. 도교사상의 호접몽에 영향을 받은 듯한 가상(꿈)과 현실의 괴리등을 충격적으로 다룬 매트릭스에 비해 꿈이란 소재가 단지 정보를 훔쳐오거나 심는 공간으로 이용물에 불과한 요소로 그려낸 듯 했고, 액션의 스펙터클함도 부족함이 있었다.
꿈의 공간의 표현에서 헐리우드 영화답게 물량적인 대규모 스케일의 공간을 연출하기는 했지만, 몽환적이라는 표현이 있듯이 꿈의 공간은 현실과 다른 환상의 어즈러움이 있어야 하는 데, 그런 공간의 표현으로는 차라리 옥사이드 팽천의 “귀역”이란 영화가 낫지 않았나 싶다.
스토리 구성적인 부분에서 코브의 아내와의 사랑이라는 부분과 재벌2세의 꿈에 새로운 정보를 심는 과정을 다룬 스릴러적인 부분이 혼재되어 이 2개의 이야기가 서로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면 좋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반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도 저도 아닌…
차라리 오션스 일레븐, 이탈리안 잡과 같은 범죄 스릴러적인 재미가 많은 재벌2세 꿈 공략부분에 더 많은 치중을 두어 재미적 요소가 많았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코브의 아내 맬의 요소는 긴장을 주는 양념적인 요소로 두고.
마지막 결말을 오픈결말로 두는 것은 끝까지 명쾌한 재미를 원했던 나에게 배신감마저 들게 하였다. 크리스토퍼 놀런이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감독하면서 액션영화에 큰 재미를 주었으나, 스스로에게는 메멘토로 인해 천재감독을 들었던 그 시기로 되돌아가고 싶었는 지, 억지스러운 스릴러와 반전으로 이 영화에 제작했는 지, 대중적인 액션영화도 아니고, 웰메이드 스릴러도 아닌 어중간한 영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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