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에 인상적인 공포를 주었던 일본 만화 공포신문을 소재로 하여 제작된 영화이다. 어렸을 때 본 일본 만화 중 호기심과 공포를 모두 주었던 공포신문은 내일의 죽음과 관련된 사건을 알게 해주어 죽음의 공포에 빠져들게 하는 내용이었는 데, 그것이 새롭게 각색되어 제작되었다.
기억하기로는 원작에서는 학생이 주인공이었는 데, 영화는 아내와 딸을 둔 가장이 주인공이다. 일단 주인공의 위상 변화로 인해서 전반적인 내용은 죽은 딸에 대한 사랑과 이혼한 부인과의 사랑같이 가족간의 사랑이 주된 내용으로 변하였다.
이 부분으로 인해 가족드라마의 전형적인 자기 희생적인 결말로 통속적으로 변하게 되어 아쉬움이 들었다. 일본 공포영화의 특징은 무차별적 복수와 잔인한 폭력 그리고 다시 반복되는 결말인데, 이 작품에서는 그러한 부분이 가족애에 묻혀 약했다.
물론, 가족을 위한 아버지로써의 모습은 감동을 이끌어 내었으나, 과거 만화책에 향수를 가지고 있던 나에게는 너무 심한 각색으로 아쉬움만 주었다.
여담으로 예전에는 누군가 죽는다는 기사를 보게 되는 공포신문에 대한 공포가 있었다면, 요즘은 왜 그 신문은 사건사고만 다루는 지, 주식면을 다루면 안되나하는 생각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