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영화 중에 인상적인 공포 영화가 있었는 데, 2003년작 언데드가 그것이었다. 슬래셔 코메디 좀비 영화로 기존 좀비 영화와는 차별되어 외계인과의 조우를 다룬 반전이 독특한 영화가 있었다. 그 영화의 감독이 헐리우드로 와서 만든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이다.
그래서일까, 이번에는 좀비가 아닌 뱀파이어를 다루었는 데, 역시 기존 뱀파이어와는 차별된 이야기를 만들었다. 블레이드나 언더월드에서 보여준 인간 무리 속에서 귀족같은 지위를 가진 뱀파이어가 아닌, 아예 인간은 식량으로써도 고갈 직전인 멸종의 단계이고 뱀파이어가 다수인 세계를 다루었다.
그리고 외계인이 침략과 좀비를 만든 존재가 아니라는 반전을 다루었듯이 이 영화에서는 인간과 뱀파이어의 관계에서 반전을 보여주어 그들만의 색깔을 보여주었다.
전동 잔디깍이 칼로 좀비를 죽이거나 삽으로 머리를 부수던 장면들은 없지만, 물어뜯어서 피가 나오는 수준의 피투성이 장면은 공포영화답게 보여주었다.
스파이더맨 이 후 눈에 힘을 뺀 윌렘 데포에서 세월을 볼 수 있고, 주라기 공원의 모습을 떨치지 못하는 샘 닐은 이제 주연은 못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가다카 이 후 그것을 넘지 못하는 에단 호크의 모습도 아쉬운 부분도 있다. 한마디로 배우들의 연기는 에 휴…
감독이 유명하지 않아서 그렇지 정말이지 이 영화는 배우들을 홍보할 것이 아니라 감독들을 내세웠어야 할 영화가 아닌가 싶다.
PS : 폭스바겐에서 제작비를 많이 준 모양이다. 영화에 등장한 차량에서 광고의 냄새가 너무 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