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섬에 있는 정신병원에서 실종된 환자를 찾는 과정에서 주인공 데디 다니엘스가 정신병원으로 오게된 이유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나오는 점차 나타나는 데디의 편집증적 집착이 미스테리한 스릴을 느끼게 해 주는 영화였다.
2차 대전 중 독일의 수용소 학살을 목격한 충격으로 정신적 트라우마를 가진 주인공의 심리와 인간의 뇌와 관련된 생체실험 음모론이 정신의학적인 설명으로 지적이며 언어적 유희마저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하지만, 조금 더 헐리우드 영화다운 말초적 스릴러에는 다가가지 못하고, 마틴 스콜세지다운 약간 김빠지는 결말로 아쉬운 영화이기도 하였다. 아이덴티티의 결말에서 느꼈던 카타르시스같은 반전같은 것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비슷한 플롯이기는 하였으나 식상한 면이 있는 엔딩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