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의 시리즈 작품 중 무서운 캐릭터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양대산맥으로 13일의 금요일의 제이슨과 바로 이 영화의 원작 시리즈에 나오는 프레디가 있다.
80년대 공포영화의 전성기때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은 캐릭터이다. 편수가 늘어나면서 초기작에 비해 저열한 눈요기감으로 전락했지만, 결국 이 두 캐릭터가 한 영화에 등장하는 프레디와 제이슨이란 영화마저 나올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잊혀질 만 할때쯤 다시 우려먹는 헐리우드식 리메이크 풍조에 이 영화도 다시금 제작이 되었다. 그것도 시리즈 중 가장 평가가 좋은 1편을 리메이크하여 나왔다.
결과적으로 이야기하면 역시 잘못 만든 리메이크 대열에 참여했다고 할 수 있다. 기억 속에 있던 과거의 영화라 점수를 더 준 것일 수도 있겠으나, 이 영화는 전혀 공포의 스릴을 느낄 수가 없었다. 더욱이 나이트 메어는 슬래셔 영화로 분류될 정도로 잔인한 토막장면이 많은 영화임에도 이 영화에서는 징그러운 잔인한 장면은 자체 검열로 만들지를 않은 모양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공포영화에서 은근 슬쩍 보여주는 성적인 야한 장면은 이 영화에서 실종이 되었다. 아니 80년대 공포영화에서 그러한 장면이 자라나는 청소년들한테 얼마나 재미를 준 부분이었는데, 그것이 사라지다니…
과거를 추억하기위해 봤다가 청출어람은 커녕, 설상가상만 봤으니…
그리고 영화의 스토리면에서 예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부분으로 역시 세상은 법대로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영화라 생각되었다. 왜 법대로 처리하지 않고 직접 복수하려다가 악마를 만들었는 지… 어른들도 그러더니 애들마저 직접 복수하려다 뒷통수맞는 것을 보니 역시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계몽하는 영화였다.
PS : 과거 작품에서 프레디를 연기했던 로버트 잉글런드가 정말 다시 보고 싶었다. 이 영화의 프레디는 너무 개성이 없었다. 마치 해리포터의 볼트모트의 못생긴 얼굴을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