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트릭트 9 (District 9) – 지구인과 외계인의 인종차별 영화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 지구인과 외계인의 인종차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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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으로 영화계 제왕이 된 피터 잭슨이 제작한 SF영화로 남아공의 신예 감독 닐 블로캠프를 발굴하여 만든 영화가 바로 이것이다. 미국 개봉시 첫 주 1위를 차지하였다. 놀라운 것은 3천만불이라는 저예산으로 제작된 이 영화가 개봉 4일만에 본전을 뽑았다는 점이다.


영화는 클로버필드처럼 일종의 셀프 카메라 방식의  연출로 세미 다큐먼터리같은 구성으로 화면을 연출하였다. 그래서 화면의 거친 듯한 율동이 있으나 그것이 저예산을 커버할 수 있는 장점이 되지 않나 싶다.


기본적으로 제작비용에 비해 사실감이 느껴지는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효과 연출 및 소품들은 블럭버스터 SF영화 못지 않은 스케일을 보여주여 뛰어난 비주얼을 보여주고, 역동적인 액션과 폭파신으로 재미적인 면에서 충족을 주는 영화이다.


하지만 조금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는 것이 이 영화이다. 미국에서 제작한 영화라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 영화가 아프리카에서 그것도 인종 차별로 대립이 컸던 남아공에서 제작되어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있다.


흑인과 백인의 차별이 이 영화에서는 지구인과 외계인으로 변해서 나왔다. 앞선 문명을 가졌지만 그것을 사용하지 못하는 외계인은 수용소에 갇힌 존재가 되고, 지구인은 그들의 기술력을 빼앗는 존재로 그들 위에 존재하는 나온다. 의사소통도 제대로 할 의지도 없이 작위적인 편견을 가진 존재로 지구인을 대표해서 이 영화의 주인공 비커스란 인물로 초반에 나온다.


거기에 아프리카 흑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하는 흑인들의 식인 풍습을 보여주어 현실적인 차별적 시각또한 영화 속에 표현하였다. 흑인 거주 지역을 따로 구분하여 차별하는 남아공에서 또다른 인종차별을 보여주었다는 느낌이 씁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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