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윌리스표 액션 영화를 기대했다면 조금은 아쉬운 듯한 영화이다. 나이가 들면서 힘들 수 밖에 없기에 이해는 한다. 하지만, 액션을 뺀 브루스 윌리스의 고개를 약간 위로 쳐들고 울듯 말듯하는 감정 연기는 조금 식상하기는 하다.
뇌파와 연결되어 조작하는 로봇은 일본 영화 히노키오에서 보여준 원격조종 로봇을 연상시키는 소재를 이용하였다. 인간의 생산적 행위를 대행해주는 로봇이란 아이템으로 신선한 느낌을 주기는 했으나, 인간미를 너무 강조하다 보니 산파적인 결론으로 그다지 재미는 주지 못했다. 일본 히노키오는 소소한 일상의 재미라도 주었는 데…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재미를 느낀 것은 젊어진 브루스의 모습을 보여준 써로게이트와 다른 배우들도 생생한 피부를 보여주기 위해 사용된 백옥빛 피부의 화장이 적용된 얼굴들이었다. 포토샵의 보정으로 생생하게 편집된 사진을 보는 느낌이랄까.
더 문의 클론인간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복제한 로봇 써로게이트란 존재도 일종의 클론이라는 의미로 봤을 때, 미래 사회에서 이런 클론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헐리우드를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