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장남감으로만 기억되는 지아지조가 영화로 제작된다고 했을 때 별 걸 다 만드나 싶구나 했다. 그러다 등장 인물 중 한 명이 이병헌을 된다는 소식에 약간의 관심을 가졌다가, 닌자라는 것과 복면을 쓰고 등장한다는 소식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실제 영화상에서는 비중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나왔다. 닌자지만 한국계로 설정되었고 카리스마있는 눈빛연기와 다른 배역과의 관계에서도 기존 동양계 배우들이 자주 보여주는 보조적인 위치가 아닌 주도적인 위치의 배역이라 지례짐작하고 실망했던 것을 되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얻은 것은 그 뿐. 전체적인 이야기는 산만하였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다 보니 인물 소개에 치중된 부분이 없지 않았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엑스맨 시리즈의 1편의 경우와 비교할 때 인물소개에 대한 진부한 표현으로 영화를 느슨하게 느끼게 하지 않았나 싶다.
아이언 맨의 수트를 연상시키는 장비와 스타워즈 에피소드1의 마지막 결투씬을 보는 듯한 스톰과 스네이크의 결투, 심해로 옮긴 스타워즈 등 이 영화만의 특색있는 점은 그다지 볼 수 없었다.
스티븐 소머즈 감독은 미이라 1과 2편 이 후 예산에 비해 독특하게 모험적인 이야기를 그려내지 못하고 있다.